글로벌 디파이 TVL 1,500억달러 아래로…BNB 체인 거래량 1위·스클롤(Scroll) 거래량 ‘깜짝 급등’

글로벌 탈중앙화금융(DeFi)의 예치자산(TVL)이 1,500억달러 선 아래

암호화폐 가격 조정과 연쇄적 청산으로 글로벌 탈중앙화금융(DeFi)의 예치자산(TVL)이 1,500억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온체인 거래 활동은 일부 체인과 DEX에 집중되며 다변화 조짐을 보였다. 특히 BNB 체인이 거래량 선두를 차지했고, 이더리움 레이어2인 스크롤(Scroll)은 단기간에 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이었다

TVL(예치자산) 대규모 유출 — 10일 만에 수십억 달러 이탈

글로벌 DeFi 시장의 총 예치자산(TVL)은 최근 단기간 급감해 1,5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암호화폐 전반의 가격 조정과 연쇄적인 포지션 청산이 맞물리며 주요 프로토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 집계 플랫폼 기준 전체 TVL은 수일 사이에 약 수십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더리움 기반의 대형 프로토콜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출·스테이킹·리스테이킹 등 핵심 서비스의 예치금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신흥 스테이블 이자 토큰과 리스크가 높은 전략을 운용하던 프로토콜은 낙폭이 컸다

BNB 체인 중심의 거래량 반등 — DEX 유동성의 무게추 이동

TVL은 줄었지만, 탈중앙화거래소(DEX) 기준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구간이 관찰됐다. 체인별 비중에서 BNB 체인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체 DEX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했다. PancakeSwap 등 BNB 체인 상의 주요 DEX가 대규모 거래를 처리하며 네트워크로의 유동성 유입을 이끌었다.

스크롤(Scroll) 거래량 ‘깜짝 급등’ — 레이어2 관심 재점화

특히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 중 하나인 **스크롤(Scroll)**의 거래 활동이 최근 큰 폭으로 늘었다. 스크롤의 DEX 거래량은 주간 기준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일부 지표에서는 70%대의 급등률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같은 급증은 저비용·빠른 트랜잭션을 찾는 트레이더들의 관심과 신규 레이어2 서비스 확장에 기인한다.

Ethena(에테나) 등 일부 프로토콜은 큰 타격

최근 급성장했던 일부 스테이블·이자형 프로토콜에서는 급락 사례도 나왔다. Ethena(에테나) 등이 단기간 큰 폭의 가치·유동성 손실을 겪으며 투자자 신뢰에 타격을 받았다. 일부는 거래소 관련 이벤트나 유동성 플래시(예: 거래소 가격 이상 현상)와 맞물려 손실이 증폭되기도 했다.

‘규모 축소’ 아닌 ‘구조 변화’의 신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단순한 양적 축소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중심체인(이더리움) 중심 구조에서 멀티체인·레이어2 중심 구조로의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량·TVL 사이의 괴리가 커지는 현상은 단기적 유동성 이동이 활발함을 의미하며, 장기적으로는 ‘질적 전환’의 전조일 수 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유동성 위치 확인 — TVL만으로 생태계 건전성을 판단하기보다 체인·DEX별 유동성 분포를 확인해야 한다. 합성·고수익 전략 위험성 — Ethena와 유사한 구조의 프로토콜은 스트레스 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레이어2·대체체인 기회 — 거래 비용·속도 이점이 있는 체인들이 단기적으로 거래량을 흡수하면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결론

글로벌 DeFi는 현재 총액 축소와 동시에 구조적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TVL이 빠르게 줄어든 반면, 거래 활동은 특정 체인·DEX에 집중되는 모양새를 보여 업계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와 개발자 모두 ‘어디에 유동성이 쏠리는지’와 ‘각 프로토콜의 내재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