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산타랠리…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 아래로 밀려
페이지 정보
본문

산타랠리 vs 비트코인 약세…엇갈린 연말 장세
연말 ‘산타랠리’로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유동성이 얇아진 장에서 8만8000달러 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주식시장과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S&P500, 또 기록 경신…AI 대형주가 상승장 주도
미국 3대 지수는 최근 발표된 3분기 성장률 지표를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6,909.79로 사상 최고치 영역을 다시 확인했고, 다우와 나스닥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 등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말 위험자산 선호가 주식으로 더 강하게 쏠리는 분위기다.
미 경제성장 4.3%…증시엔 ‘호재’, 위험자산은 선별 반응
미국 상무부 산하 BEA(경제분석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실질 GDP는 연율 4.3% 증가(초기 추정)로 집계됐다. 소비·수출·정부지출 증가가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설명된다. 다만 같은 “위험자산”으로 묶이기도 하는 가상자산은 증시만큼 강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연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매수·매도 어느 쪽도 강하게 밀어붙이기 어려운 장세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8만8000달러 하회…연말 유동성 축소가 변수
연휴 구간에는 거래 참여자와 호가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작은 수급 변화에도 가격이 출렁일 수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8만7000~8만8000달러대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며 단기 탄력이 둔화됐다. 파생시장 측면에서도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 신호가 관측된다. 시장 코멘터리에서는 크리스마스 직전 구간에 BTC·ETH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각각 약 30억달러, 20억달러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얇아진 유동성 속 상·하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강제청산도 발생…단기 변동성 키우는 ‘연쇄 트리거’
변동성이 커지면 레버리지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정리되며 가격이 한쪽으로 급하게 쏠릴 수 있다. 코인글래스 집계 페이지에서도 최근 24시간 기준 청산 규모가 집계되고 있으며(수시 변동), 단기 수급이 불안정한 장세임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열기 식었다”…관심 둔화와 ‘주류 편입’의 역설
영국 가디언 칼럼은 2025년 들어 투자자 관심이 금 등 전통자산으로 이동했고, 비트코인은 금융권 주류에 편입되면서 오히려 매력이 희석됐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동시에 리스크오프 심리, 연준(Fed) 정책 신호, 규제 모멘텀 둔화, 기관 자금 흐름 등이 가격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투자심리는 ‘공포’ 구간…지표는 낮지만 반등 신호로도 해석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최근 ‘Fear(공포)’ 수준으로 표시되고 있다(지표 값은 매일 변동). 심리가 위축된 장에서는 재료 하나에 방향이 바뀌기도 쉬워, 연말에는 특히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많다.
연말 비트코인 시장 체크포인트 3가지
유동성(거래량) 회복 여부: 연휴 이후 참여자 복귀가 변동성에 직접적 영향
파생 포지션(미결제약정) 재증가 여부: 레버리지 재유입 시 급등락 구간 확대 가능
거시 변수(Fed·달러·위험선호): 증시 강세가 곧바로 BTC로 전이되지 않는 ‘디커플링’ 국면 지속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