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6년 알트코인 판 흔들까…콘텐츠·대기업·규제가 동시에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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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내각의 ‘콘텐츠+암호화폐 드라이브’, 일본 머니게임 본격화
일본이 2026년 이후 글로벌 알트코인 시장의 핵심 무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정부의 강력한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과 웹3·블록체인 전략, 여기에 소니(Sony)를 비롯한 대기업과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움직임이 겹치면서, 알트코인 자본과 프로젝트가 일본으로 쏠릴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폴 배런 네트워크(Paul Barron Network)의 진행자 폴 배런은 12월 5일(현지시간) 영상에서, 다카이치 사나에(Sanae Takaichi) 일본 총리가 내건 정책 방향이 “향후 알트코인 시장 판도를 뒤집을 변수”라고 평가했다.다카이치 총리는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일본이 강점을 가진 지식재산권(IP)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이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토큰·스테이블코인이 핵심 인프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배런의 설명이다.
소니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블랙록 자본, 일본발 ‘웹3 유동성 축’ 만든다
일본발 알트코인·웹3 기대감을 키우는 또 다른 축은 소니와 블랙록(BlackRock)이다.배런은 영상에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CEO가 더 이상 비트코인(BTC)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이더리움(ETH) ETF 및 기타 디지털 자산 ETF로의 자금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소니가 자체 블록체인 ‘소니엄(Sonyum)’을 구축하고 달러·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며 블랙록의 비들(BUIDL) 펀드 및 엠제로(M0) 등과 손잡고 게임·엔터테인먼트·결제 영역의 유동성을 흡수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이 구조가 안착되면,소니 생태계 안에서 토큰·NFT·스테이블코인이 결제·보상 수단으로 쓰이고글로벌 기관 자금은 블랙록이 설계한 ETF·펀드·토큰화 상품을 통해 일본 웹3 인프라로 흘러 들어가는 양방향 유동성 채널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분석의 핵심이다.
버핏이 찍은 ‘일본 5대 상사’, AVAX·JPYC로 블록체인 물류·금융 테스트
일본 알트코인·웹3 내러티브에 힘을 싣는 또 다른 사례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다.버크셔가 장기 보유 중인 일본 5대 종합상사 – 미쓰비시 상사, 이토추, 스미토모 등 – 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금융 인프라 실험에 나선 상태다.보도에 따르면 이들 상사는 아발란체(Avalanche, AVAX)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타트업 투자,물류·원자재·계약 정보를 기록하는 온체인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웹3 구조와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다.JPYC는 아발란체 상에서 거래량이 빠르게 늘어나며 기존에 폴리곤(Polygon)이 쥐고 있던 일부 사용처와 볼륨을 잠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 로컬 화폐+블록체인 인프라 조합이 실제 트래픽과 유동성을 끌어들이는 사례로 해석된다.
‘웹3 전용 펀드+명확한 상장 규제’…일본, 알트코인 프로젝트의 안식처 되나
글로벌 웹3 투자사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의 얏 시우(Yat Siu) 공동 창업자 역시 일본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지목했다. 그는 일본 문화·IP 산업 전용 웹3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게임·애니·캐릭터 IP를 토큰화하고 글로벌 유통망으로 연결하는 데 일본만큼 좋은 기반을 가진 국가는 드물다”고 평가했다.규제 측면도 일본의 강점으로 꼽힌다.일본은 이미 토큰 상장에 대한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더 샌드박스(The Sandbox, SAND),에이프코인(ApeCoin, APE)같은 토큰들이 합법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관할권 중 하나로 평가된다.애매한 규제 리스크로 발목을 잡는 국가가 많은 상황에서, “일본 거래소 상장은 곧 규제 검증을 통과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가 ‘슈퍼 게임’ 예고…2026년 알트코인 시즌, 일본에서 점화될까
전통 콘텐츠 강자인 세가(SEGA)도 2026년을 바라보며 움직이고 있다.세가 임원들은 인터뷰에서,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게임·캐릭터·IP를 하나로 엮은 블록체인 기반 ‘슈퍼 게임’ 프로젝트를 2026년 전후로 선보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게임 내 자산·아이템·캐릭터가 온체인 토큰·NFT로 구조화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엔화·달러 스테이블코인, 게임 토큰, IP 기반 알트코인들이 일본 규제 틀 안에서 대규모로 회전하는 그림이 가능해진다.폴 배런은 영상에서 일본을 두고 “현금이 넘치는 대기업, 명확한 세제·규제, 강력한 IP, 그리고 웹3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진 몇 안 되는 나라”라고 평가하며,“2026년 알트코인 시즌의 가장 혁신적인 프로젝트 다수가 일본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