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비트코인 약세는 선물…지금이 장기 매수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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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비트코인 시장, 에릭 트럼프는 “최고의 자산” 재확인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선 비트코인 가격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오히려 공격적인 ‘매수 타이밍’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최근 한 플로리다 기술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우리 세대가 접한 자산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자산(claimed as the best asset of our time)”이라고 치켜세우며, 단기 하락에 흔들리지 말 것을 강조했다.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은 지난 몇 년간 여러 번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지만, 큰 흐름은 위쪽을 향해 있다”며 “지금과 같은 가격 조정 구간이야말로 장기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3년 전 1.6만달러에서 12만달러까지…10만달러 아래 하락은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
그는 과거 가격 흐름을 짚으며 비트코인의 장기 추세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에릭 트럼프에 따르면, 약 3년 전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 수준, 2년 전에는 3만6500달러대 올해 초에는 12만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되돌림을 보이고 있으나, 그는 이를 “장기간 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조정”으로 해석했다. 에릭은 “새로운 고점을 향해 가기 위해선 중간중간 과열을 식히는 단계가 필요하다”며 “지금 시장의 변동성은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TF 자금 유입·기관 투자 확대…“비트코인 채택 속도, 이제 시작 단계”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 ETF 승인과 기관 자금 유입을 비트코인 강세 논리의 핵심 근거로 들었다. 그는 “ETF를 통해 연기금·자산운용사·패밀리오피스 등이 비트코인에 접근하기 쉬워졌다”며 “전통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하나의 **정식 자산군(Asset Class)**으로 받아들이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기관 참여가 늘어날수록 시장의 깊이와 유동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점차 안정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지금의 시장을 “대규모 채택 이전의 과도기”라고 규정했다.
나스닥 상장 ‘아메리칸 비트코인’, 첫 분기 흑자…대형 채굴 인프라 주목
에릭 트럼프의 발언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나스닥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실적 직후에 나왔다. 회사는 최신 분기 실적에서 3분기 순이익 350만달러(약 51억원),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초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미국 텍사스 서부에 위치한 대규모 채굴 시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가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낮은 전력·운영 비용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채굴장 중 한 곳은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2% 이상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프라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단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등락보다 “주당 보유 비트코인 수 증가”를 핵심 성과 지표(KPI) 로 삼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는 매출 증가와 함께 56%에 달하는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에릭 트럼프가 강조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비트코인 축적 전략”과도 맞물리는 지점으로 해석된다.
“정치 때문에 금융 거래 차별 받아”…美 대형 은행들과 갈등도 언급
발언 말미에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일가의 비즈니스와 금융권의 관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캐피털원(Capital One), JP모건(JPMorgan),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트럼프 가문이 운영하는 호텔·레스토랑·골프장·콘도 사업 관련 계좌 400여 개를 ‘아무런 정당한 이유 없이’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에릭은 이 같은 조치가 “정치적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금융 서비스 차별”이라고 비판하며, 가족의 사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활동과 얽히면서 규제 당국과 금융기관의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잭 리드 상원의원은 앞서 법무부와 재무부에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금융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에 대한 조사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에릭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단순 투자 의견을 넘어, 정치·금융·가상자산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힌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