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반등에도 깊은 조정 경고…5만달러대 후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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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보유자 매도와 수급 불균형, 약세장 신호로 부각
비트코인(BTC)이 최근 8만8000달러선까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온체인 분석 업체들은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5만달러 중반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LTH·Long-Term Holder)의 비트코인 이동량이 뚜렷하게 증가하며, 단기 보유자(STH) 중심의 매수세와 엇갈리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장기 보유자 지갑에서 6만 BTC 넘게 빠져나가…“사이클 전환 신호”
온체인 기업들이 최근 보고한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 지갑에서 6만3000BTC 이상이 대거 이동하며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과거 여러 차례 사이클 고점 부근에서 반복된 패턴으로, 해당 가격대에서 고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단기 보유자 지표는 강한 순유입을 보이며 변동성이 커진 구간에서도 공격적 매수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강세장 후반부에서 자주 나타나는 수급 재편 현상”이라면서도, 단기 매수세가 공급량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심화된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위험을 지적했다.
약세장 가능성을 키우는 세 가지 요인
비트코인 ETF에서 순유출 확대
최근 한 달 동안 BTC 현물 ETF에서는 35억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로, 기관 투자자들의 신규 매수 의지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분석가들은 “ETF가 순매도 흐름으로 돌아선 이상 반등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감소
시장 내 유동성 지표로 여겨지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약 8억달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탈하며 법정화폐로 환류했고,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에 머무르는 자금이 줄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비트코인의 점유율 상승이 제한되는 배경으로 분석했다.
초기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 강화
과거 사이클과 유사하게 초기 투자자(OG)의 매도세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기관은 “이들 OG 지갑의 매도는 모든 사이클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10월 기록한 12만달러대 고점이 이번 사이클의 정점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요 지지선 방어 여부가 향후 추세 좌우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 후 8만50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간 차트에서는 100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지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은 과거 여러 차례 강세장 조정의 저점 역할을 했지만, 현재 반등세가 과거와 달리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더한다.
최근 3주 연속 누적된 매도량, 10만~11만달러 박스권 붕괴, 50주 이동평균선 하락 전환 이와 같은 흐름은 시장의 중장기 추세 둔화를 암시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8만3000~8만6000달러 지지 실패 시, 5만달러대까지 열릴 수도
전문가들은 “현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200주 이동평균선 구간인 5만6000~6만달러대까지 조정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현재 지지 범위를 유지할 경우 장기 추세는 유지될 수 있지만,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기관 수요 회복과 온체인 지표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