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 주가, 코인 시장보다 더 뜨겁다…이더리움 보유 기업들 ‘폭등 랠리’

기관 매집 급증·ETH 축적 전략이 주가 견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을 대규모로 보유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DAT) 기업들의 주가가 코인 시장 반등 속도를 크게 앞지르며 월요일 미국 증시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조정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트레저리 기업들이 ‘선행지표’ 역할을 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 ‘비트마인’, 하루 만에 20% 급등

월요일 미국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이더리움 DAT 대장주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였다.장중 +20% 폭등,종가 기준 31달러 돌파,시간 외 거래에서도 상승분 유지.비트마인은 10월 초 암호화폐 시장 급락으로 50% 가까이 조정을 받았지만,이더리움 축적 전략을 시작한 6월 이후 약 630%라는 폭발적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DAT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샤프링크·스트래티지도 강한 회복…DAT 업종 전체가 시장 앞서가

비트마인뿐 아니라 다른 주요 DAT 종목들도 월요일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 +6% 상승, 주가 10달러 돌파,스트래티지(Strategy, MSTR): +5% 상승, 179달러 도달.이는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약 +2.1% 상승하는 데 그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증권가에서는 “DAT 기업 주가는 암호화폐 현물보다 민감하게 선행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마인, ETH 공급량의 3% 돌파…거대 축적이 주가 밀어 올려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매입은 업계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다.지난주 69,822 ETH 추가 매수,하락장에서 ‘저점 매수 전략’ 강화.총 보유량 약 3.63million ETH(363만 ETH),가치 약 106억 달러 상당.이는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3%를 넘긴 수준으로, 단일 기업이 보유한 ETH 규모로는 역사상 최대에 해당한다.기관 매수세도 폭증했다.13일 만에 비트마인 기관 보유 지분이 6% → 31.7%로 급등한 것으로 집계되며, 전통 금융권에서도 이더리움 노출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아직 회복 전…하지만 DAT 종목은 앞서 달린다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기준 약 3% 상승해 2,980달러까지 반등했으나,11월 급락,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4,946달러) 대비 41% 하락,여전히 큰 조정 구간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그럼에도 DAT 기업들은 가격 반등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이더리움 대규모 축적 → 주가 급등 → 기관 매수 집중 → 다시 주가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 “이더리움의 바닥 신호? DAT 주가가 먼저 움직인다”

거시 투자자 Ted Pillows는 DAT 주가 상승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보지 않았다.“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들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이더리움 본체의 중기적 반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톰 리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이 10월 대규모 청산 이후 회복되지 않은 유동성 손상과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친 결과라며,트레저리 기업의 적극적 축적이 장기 강세의 전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