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달러선 돌파하며 강세 전환…ISO 20022 대응력에 ‘디지털 송금 플랫폼’ 가치 재조명

기관 자금 유입·기술 호환성 부각으로 투자심리 회복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XRP가 주요 기술 기반 강화와 ETF 투자 자금 유입에 힘입어 2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조정 이후 반등에 성공한 XRP는 기술적 지지선 방어와 실사용 기반 확대 기대감이 겹치며 단기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XRP ETF, 첫 주부터 대규모 자금 유입…기관 참여 확대가 가격 견인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XRP 현물 ETF가 시장의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새로운 투자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출시된 두 개의 ETF에는 약 4억달러 이상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XRPC ETF’는 상장 첫날 2억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모으며 강한 수요를 입증했다.

ETF 거래량도 활발하게 집계되면서 기관 참여가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수급 개선은 단기 가격 회복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기관 기반 자금 흐름이 마련됨에 따라 XRP의 중기적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상위 보유 지갑들의 누적 매집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가격 변동성 확대 요소이자 상승 압력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SO 20022 호환성, 리플넷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 경쟁력 강화

기술적 측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플넷(RippleNet)**은 국제 금융 메시지 표준인 ISO 20022에 부합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금융기관 간 데이터 교환 표준이 전면 전환되는 시점에 중요한 연결축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ISO 20022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사용하게 될 차세대 결제 메시지 규격으로, 국제 송금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리플넷의 호환성은 XRP 생태계의 장기적 확장성과 금융권 협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술적 호환성 자체가 금융기관의 즉각적인 XRP 채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규제 환경·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에 따라 도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기 저항 구간은 2.15달러 중장기 방향성은 실사용 확장 여부가 핵심

기술적 분석에서는 2.00달러 지지력 확보와 2.15달러 돌파 여부가 단기 추세를 결정할 주요 관문으로 지목된다. 현재 투자심리는 ETF 자금 유입, 규제 명확성 기대, 네트워크 활용성 등에 의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장기적으로는 리플넷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대가 XRP의 실질적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 등 송금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채택이 늘어날 경우 XRP의 평가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글로벌 송금 시장 규모가 6천억달러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XRP가 이 중 일부만 점유해도 충분한 성장 기회가 있다고 분석한다.

기술·기관수요·네트워크 확장, 세 가지 축이 XRP의 향후 흐름 결정

최근의 XRP 반등은 단기 가격 요인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디지털 송금 인프라 가치가 재조명된 결과로 평가된다. ETF 수요 확대, ISO 20022 호환성, 실사용 기반 확장은 향후 XRP가 글로벌 결제 생태계에서 어느 위치를 차지할지 판단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