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루 새 7% 급락… 8만5000달러선 ‘아슬아슬’

비트코인, 24시간 만에 7% 넘게 밀리며 변동성 확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격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7% 이상 떨어지며 8만5000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이 거세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급속도로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정오 기준 코인 시황 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8만5530.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불과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7.59% 하락한 수준이다. 장중 일시적으로 8만8000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다시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14%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조정 강도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지수 동반 약세… 투자심리 냉각 

가상자산 전체의 몸집도 줄어들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9800억달러로, 전일 대비 1%대 후반 감소했다. 주요 대형 코인 20종을 묶은 CMC20 지수 역시 7%대 하락을 기록하며 가격 조정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알트코인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알트코인 인덱스’는 100점 만점에 26까지 내려가 위험 회피 성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에 대한 노출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솔라나·카르다노 등 알트코인, 일제히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하락률 

주요 알트코인 역시 줄줄이 급락했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이더리움(ETH) 은 2790.48달러에 거래되며 8.32% 하락, 

솔라나(SOL) 는 8.42% 떨어진 131.57달러, 

시가총액 상위권인 카르다노(ADA) 는 8.64% 내려간 0.4274달러, 

리플(XRP) 는 7.30% 하락한 1.97달러, 

대표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 역시 7.44% 떨어진 0.1462달러 선을 나타냈다. 

주요 알트코인이 일제히 7~9%대의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 전반에 ‘패닉 셀(투매)’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오히려 상승… 자금, 알트코인에서 빠져나와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 도미넌스(시가총액 점유율) 는 58.10%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알트코인에서 회수된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이나 현금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를 떠나기보다는 고위험 알트코인 비중을 줄이고, 비트코인 중심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몸을 낮추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탐욕·공포 지수’ 15… 시장 분위기, 공포 단계 진입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수치화한 **‘탐욕·공포 지수’**는 이날 기준 15를 기록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 상태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20 아래는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분류된다. 

지수가 20선 아래로 더 밀려날 경우, 단기 투매가 과도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도 동시에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을 적극 회피하고 있다는 경고로도 읽힐 수 있어, 향후 며칠간 시장 흐름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 변동성 장세 속 가격 바닥 형성 여부 

이번 비트코인 급락과 알트코인 패닉셀은 단기 과열 구간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인지, 혹은 중·장기 하락 추세의 시발점인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 공포 지수 급락, 알트코인 인덱스 약세 등을 종합할 때, 시장이 고위험 자산에서 한발 물러선 보수적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향후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알트코인 가격이 어느 구간에서 매수세를 다시 끌어낼 수 있을지가 단기 시장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