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뉴욕 장 시작될 때마다 ‘정체불명 매도’ 출현
페이지 정보
본문

연속 폭락 뒤 패닉 확산…공통된 시간대에 집중된 매도 흐름
비트코인(Bitcoin, BTC)이 10월 중순 이후 이어진 장기 조정 속에서 핵심 지지선이 연달아 무너지자 시장 전반에 극심한 불안이 퍼지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등장한 대규모 매도가 가격 하락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10만달러 붕괴 이후 매도 일변도…테더로 자금 이동도 증가
복수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선을 잃은 이후 반등 시도마다 힘을 받지 못했고, 결국 9만 달러 아래로 재진입하며 1년 상승분의 대부분이 사라졌다.이 여파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9,000억 달러 아래로 후퇴한 상태다.개인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성에 압박을 느끼며 스테이블코인(USDT) 으로 대거 이동했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더리움 점유율 감소, 테더 점유율 상승 이라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뉴욕 증시 개장 시각마다 매도폭탄”…정해진 규칙 따라 움직인 흔적
가장 눈길을 끈 분석은 바이낸스(Binance)에서 뉴욕 증시 개장 시각(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에 반복적으로 발생한 대량 매도였다.시장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동일한 시간대,유사한 규모의 매도 주문이 거의 매일 반복됐으며, 이는 일반 투자자가 아닌 알고리즘·지시 기반 매도 주체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그 결과,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약 –14%,최근 30일 기준 –22%,으로 조정 폭이 크게 확대됐다.분석가는 “특정 조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매도 흐름이 시장을 압박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대량 청산 후 시장 심리 회복 실패…ETF 환매까지 겹치며 악재 중첩
10월 10일 발생한 급락으로 대규모 청산이 터져나간 이후,솔라나(Solana, SOL) 기반 밈코인 등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은 반등 모멘텀을 거의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당시 비트코인은 10만 2,000달러 인근까지 급락하며 여러 자산군에서 청산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일부 코인은 사실상 가치가 소멸될 정도의 충격을 입었다.여기에 11월 중순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이틀 동안 10억 달러 이상 순유출이 발생하며 매도 압력이 추가로 시장을 덮쳤다.
장기 보유자들은 되레 매집…6주간 18만6,000BTC 이동
반면 장기 투자자(LTH)들의 움직임은 정반대였다.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장기 보유 지갑으로 이동한 물량이 약 18만 6,000BTC에 달했다.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ETF 환매로 단기 투자자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장기 보유자들은 오히려 꾸준히 물량을 축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즉, 시장하락이 단기 투자자의 패닉셀에서 비롯됐고,그 매물을 장기 자금이 받아가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