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동시다발 충격에 흔들렸다

ETF·고래 매도·파생 축소가 한꺼번에 덮치며 위험신호 강화

비트코인(BTC) 급락과 대형 지갑 매도가 겹치면서 XRP 시장이 급속도로 불안정해지고 있다.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밀리자 관련 ETF들도 연쇄적으로 충격을 받으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TF 시장도 흔들리며 하락세 동반

뉴욕 증시에 상장된 XRP 기반 ETF 두 종목이 XRP 약세를 그대로 반영하며 변동 폭을 키웠다.XRPI(NASDAQ) 는 11.44달러,XRPR(BATS) 는 16.14달러 두 상품 모두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일중 변동성은 커졌고, 현물 XRP 가격은 1.9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XRPI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11달러 초반대까지 미끄러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고래 매도 + 파생상품 축소 → 시장 압력 ‘이중 충격’

48시간 동안 발생한 대규모 매도 물량은 약 1억 9,000만 XRP, 금액으로는 3억 7,000만 달러 규모다.이 과정에서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급격한 디레버리징이 나타났다.10월 기준 83억 6,000만 달러였던 XRP 미결제 약정(OI)은 현재 35억 7,000만 달러 수준까지 수축 이는 기관 투자자의 레버리지 축소가 이미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수익 구간에 있는 XRP 보유 지갑 비중이 **58.5%**로 떨어지며 2023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투자심리에 추가적인 부담을 더했다.

“저점 매수 들어오기 시작” 일부 지표에서 변화 조짐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파생 지표 일부에서는 단기 반등의 초기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XRP 선물 펀딩률은 –0.0006% → +0.0072% 로 전환되면서 저점 매수 포지션이 붙기 시작했다.장기 투자자(LTH)들은 1.90~1.60달러 구간을 매집 구간으로 보고 있으며,기관 투자자들도 XRPI 11달러대,XRPR 15달러대를 첫 진입 가격대로 평가하며 중기적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결론: “XRP 시장, 복합 악재 속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재 XRP 가격은 ETF 부진,고래 매도,파생 디레버리징,기술적 약세가 얽히며 단기 하락 압력이 강한 상태다.그러나 일부 매수 재진입 조짐과 장기 보유자들의 누적 매집으로 인해 단기 급락 이후 기술적 반전 가능성도 동시에 열려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