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뒤 반등…금리 인하 기대와 자금 이탈 공존하며 시장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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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 개선
22일 새벽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기 급락 이후 가격을 일부 회복하며 8만 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만 1천 달러 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 언급이 전해진 직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과 주요 코인 가격 또한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회복세…그러나 주간 단위 손실은 여전
이더리움 역시 급락 뒤 일부 회복해 2천 달러대 중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7일 기준으로는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여전히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코인 대부분이 주간 단위로 10% 이상 떨어진 상태여서,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전반적인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 자금 이탈…‘구조적 하락’ 신호?
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암호화폐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펀드에서 약 20억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유출 규모다.
특히 비트코인 펀드가 약 14억 달러, 이더리움 관련 상품은 6억 달러 이상이 순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달간 운용자산 대비 일평균 유출액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단순한 조정이 아닌 **“구조적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자 심리 지표 ‘극도의 공포’…시장 불안감 여전
심리 지표에서도 냉각된 시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투자자 심리를 측정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최근 11포인트, 즉 극단적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이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가상자산 흐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등은 ‘일시적’, 자금 흐름이 향후 방향 결정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정책 발언에 따른 단기 반등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대규모 자금 이탈이 계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약세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아래 두 가지로 압축된다.
미 연준의 실제 금리 인하 여부
기관·대규모 투자자의 자금 유입 재개 시점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위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