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BTC 1,467억 원어치 추가 매수… “극단적 공포장세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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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90개 한꺼번에 매입 장기 전략 유지하며 시장 공포 속 ‘정반대 행보’
엘살바도르 정부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추가 매수하며 다시 한 번 강한 장기적 신념을 드러냈다. 디지털 자산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기존의 ‘1일 1BTC’ 누적 매입 프로그램과 별도로 약 1억100만 달러(한화 약 1,467억 원) 상당에 해당하는 BTC 1,090.19개를 새롭게 확보했다.
변동성 확대 와중에 대량 매수… “단기 흔들림보다 장기 수익성 우선”
이번 매수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시점에 이뤄졌다. 단기 투자자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가중되던 국면에서 국가 단위의 대량 매수는 시장 분위기와 대비된다는 평가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에 정부의 비트코인 누적 현황을 공개하며 총 보유량이 7,474.36 BTC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공포 국면에서도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심리 급냉… “주권국가·기관·장기 보유자만이 기회를 본다”
최근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넓은 변동성을 보이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청산 규모는 늘어나고 투자심리는 ‘극단적 공포’ 수준에 근접해 단기 매도세가 강화됐다. 그럼에도 룩온체인은 “지속적인 매도 흐름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층과 기관 투자자, 국가 단위 매수 주체들은 현 시세를 전략적 진입 구간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약세 vs 장기 매수세… 시장에서 충돌하는 두 신호
전문가들은 이번 엘살바도르의 대규모 매입으로 인해 시장이 단기 약세 관점과 장기 누적 수요 관점이 더욱 명확히 갈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 압력이 남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기관·고래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비트코인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