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 블랙록 중심으로 유출 압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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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대규모 자금 이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서 자금이 연이어 빠져나가며 시장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ETF에서만 하루 사이 **약 3억5000만달러(약 5121억 원)**가 줄어들며 기관 투자자의 단기 경계 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솔라나(Solana, SOL) ETF는 여전히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나, 유입 강도는 이전보다 둔화되는 양상이다.
비트코인 ETF, 4거래일 연속 순유출… 총 2억2000만달러 감소
17일(현지시간) 파사이드 인베스터즈(Farside Investors)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에서 **총 2억2010만달러(약 3225억 원)**가 빠져나갔다. 전날 기록한 4억9210만달러 유출 규모보다는 줄었지만, 4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은 유지됐다. 펀드별 움직임은 다음과 같다.
블랙록 IBIT: 1억4500만달러 이탈
피델리티 FBTC: 1200만달러 순유출
비트와이즈 BITB: 950만달러 감소
아크인베스트 ARKB: 2억9700만달러 유출
반에크 HODL: 2330만달러 축소
하루 동안 순유입을 기록한 비트코인 ETF는 단 하나도 없었고, 나머지 상품은 대부분 보합세에 그쳤다.
이더리움 ETF도 약세… 블랙록 ETHA에서 유출 폭 커져
이더리움 ETF 역시 부정적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하루 동안 **1억8270만달러(약 2680억 원)**가 빠져나가며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 ETHA다. 이 상품에서는 **1억9300만달러(약 2830억 원)**가 사라지며, 1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유출 폭이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졌다. 다른 펀드 흐름은 다음과 같다.
피델리티 FETH: 300만달러 유출
그레이스케일 ETH: 1080만달러 유입
그레이스케일 ETHE: 250만달러 유입
비트코인 ETF와 다르게, 일부 이더리움 상품에서는 소규모이지만 유입 흐름이 관측됐다.
솔라나 ETF는 연속 순유입… 다만 유입 규모 둔화
솔라나 ETF는 이날도 **총 820만달러(약 1203억 원)**가 들어오며 순유입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일 1200만달러 유입 규모와 비교하면 유입 강도가 낮아진 모습이다. 상품별 흐름은 아래와 같다.
비트와이즈 BSOL: 730만달러 유입
그레이스케일 GSOL: 90만달러 유입
솔라나 ETF는 7월 거래 개시 후 꾸준한 유입을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금리 불확실성·차익 실현이 동반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
시장은 이번 BTC·ETH ETF 자금 이탈을 단기 차익 실현과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의 혼선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 성향 확대의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상승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 시장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ETF에서 이어지는 대량 유출은 디지털 자산 시장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한 신호다. 이더리움 ETF는 특히 블랙록 상품에서 반복적인 유출이 발생하며 체력 저하가 누적되고 있다.”
BTC·ETH·SOL 가격 모두 하락… 투자심리 위축 이어져
코인마켓캡 기준 18일 오후 2시21분 가격은 다음과 같다.
BTC: 전일 대비 –5.02%, 9만218달러
ETH: –5.24%, 3018달러
SOL: –2.99%, 135.92달러
메이저 코인들이 동시에 하락하며 단기 투자심리가 더욱 약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