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뉴욕 증시 상장 검토

디지털자산 하드월렛 제조업체의 새로운 도전

프랑스의 디지털자산 하드월렛 제조업체인 **레저(Ledger)**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각)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레저는 미국 시장에서 IPO(기업공개)나 추가 자금 조달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디지털 자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레저의 상장 추진은 시장 회복세와 제도권 편입 기대감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 보안 우려 속 상장 추진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탈취된 디지털자산의 규모는 21억 7천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전체 피해액을 이미 초과한 수치입니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하드월렛을 제조하는 레저의 상장 추진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 지갑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어,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큽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상장 전략

레저의 상장 계획은 미국 증시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관련 자금이 급증하며 디지털자산 관련 기관 투자자들이 집중되고 있는 시장입니다. 2023년 10월까지 미국 시장에 유입된 관련 자금은 259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중심이 미국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드웨어 지갑에서 구독형 서비스로 확장 가능성

레저는 현재 하드웨어 지갑 판매를 통해 주요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향후 구독형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지갑의 사용자 비율은 아직 15% 미만에 불과하지만, 디지털 자산의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의 성장 여력이 큽니다. 또한 레저는 고객으로부터 10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관리하고 있으며, 다중서명 기능을 제공하여 거래 당 수수료를 부과하는 모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평가와 장기 고객가치 입증의 중요성

레저의 상장 시 예상되는 밸류에이션은 5배에서 8배 수준으로, 이는 매출 대비 평가액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은 재고 부담을 동반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 기업에 비해 할인된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레저의 장기 고객가치(LTV) 입증 여부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도권 진입의 신호탄

레저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이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보관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의미하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와 디지털자산 회계 처리 기준 등 복잡한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하겠지만, 레저는 글로벌 1위 업체로서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