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IPO는 당분간 계획 없다”… XRP 향한 시장의 시선은 어디로?

리플 CEO, “상장 일정 전혀 없다”

리플(Ripple)이 기업공개(IPO) 추진설에 선을 그었다. 모니카 롱(Monica Long)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일정은 전혀 없다”며 “현재의 초점은 결제 인프라 확장과 스테이블코인 출시,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리플 IPO 임박설’**은 일단락된 셈이다.

5억 달러 조달 후 “공모 의존 필요 없다”

이번 발언은 리플이 5억 달러(약 6,9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400억 달러를 평가받은 직후에 나왔다. 롱 CEO는 “리플은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 상장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재무 상태는 신규 인수, 전략적 제휴, 기술 개발에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자체 자본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XRP 가격에 대한 복합적 해석

리플의 ‘IPO 보류’ 결정은 XRP 투자자들에게 양면적인 의미를 지닌다.

긍정적 요인: 상장에 의존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확보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리플 생태계의 신뢰와 지속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부정적 요인: 한편, IPO가 제공할 수 있는 시장 유동성과 주목도 상승 기회가 연기되면서 단기 가격 상승 기대감은 줄어들 수 있다.

기관 투자 신뢰 강화, 장기적 안정성 확보

리플이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다는 점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방증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라운드가 “리플의 기업용 결제 솔루션 확대와 XRP 기반 인프라 성장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한다.

특히 리플 레저(XRPL) 상에서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와 크로스보더 결제 채택률 상승이 향후 XRP의 실사용 수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결제 네트워크 확장 속도 – 글로벌 결제 기업과의 제휴, 스테이블코인 발행 일정 등 리플의 실행력이 XRP 활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규제 환경의 변화 – 특히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완화 여부가 리플의 비즈니스 확장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흐름 – XRP 거래량, 지갑 활성도, 결제 볼륨 등 실질 지표가 장기 상승 전환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다.

단기 모멘텀보다 ‘펀더멘털 강화’에 방점

리플이 IPO 카드를 접은 것은 단기적으로 투자 기대감을 낮출 수 있지만, 튼튼한 자본 기반과 현실적인 성장 전략으로 장기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결국 XRP 가격의 향방은 사업 확장 속도, 스테이블코인 활용도, 기관 참여 규모에 달려 있으며, 이는 단순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스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