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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펑자오 vs 피터 시프, 두바이서 격돌…“디지털 자산의 본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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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2.05 16:51
1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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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자산과 가상자산 가치 논쟁 재점화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BBW 2025)**가 글로벌 금융·투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CZ)**와 **금본위주의 투자 철학을 고수해온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맞붙은 토론 세션이었다. 두 사람은 비트코인의 본질, 금의 역할,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강하게 교환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다” vs “가치는 실체보다 기능에서 나온다”

시프는 토론 내내 비트코인의 한계를 지적하며 “비트코인은 산업적 수요가 없는 투기적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체 없는 자산을 실제 소비재에 비유하며 “디지털 이미지가 음식이 될 수 없듯 비트코인도 실물 경제에 직접 기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오는 “무형 서비스도 충분한 가치를 창출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구글, 인터넷 서비스, SNS 플랫폼처럼 형태는 없어도 사회·경제적 효용이 높은 사례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은 검증 가능한 네트워크 위에서 안전하게 이동하고 저장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깜짝 등장한 금괴…현장 분위기 ‘후끈’

토론 도중 자오는 무대 위 상자에서 1kg 순금 골드바를 꺼내며 “실물 자산 운반의 불편함을 보여주려는 예시”라고 말했다. 시프는 색이 다르다며 농담 섞인 의심을 던졌고, 자신의 팔찌와 비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자오는 “이 무거운 금을 공항에서 들고 다닐 수 있겠느냐”며 실물 자산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국경을 넘나들며 즉시 전송되고 투명하게 검증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현실적 활용성 두고 또 한 번 충돌

시프는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을 “거대한 투기판”으로 규정했다. 그는 ETF 호재와 글로벌 대형 기업들의 매입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점을 들어 “비트코인 거품은 이미 꺼지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자오는 이에 맞서 “비트코인은 실제로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프리카 지역의 사례를 들며 “과거 며칠씩 걸리던 결제가 비트코인을 통해 몇 분 안에 끝난다”며 디지털 결제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시프는 “그 역할은 스테이블코인이나 금 기반 토큰도 할 수 있다”고 응수하며 대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역설적 결말…“내 금 기반 토큰, 바이낸스에 상장하고 싶다”

치열한 논쟁 속에서도 두 사람은 뜻밖의 합의점에 도달했다. 시프는 직접 준비 중인 **금 연동 토큰 ‘티 골드(Tea Gold)’**를 소개하며 “바이낸스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비트코인을 강하게 비판해온 시프가 결국 블록체인 인프라의 힘을 인정한 셈이다. 자오는 웃으며 “의견 차이를 인정한다”며 “프로젝트가 투명하게 운영된다면 상장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토론은 시프의 마지막 발언—“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할 수 없다”—으로 마무리됐지만, 그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이 실물 자산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며 일정 부분 변화된 입장을 드러냈다.


디지털 자산 시대, 가치 논쟁은 계속된다

이번 BBW2025 토론은 금과 비트코인의 가치 충돌, 디지털 전환 시대의 자산 개념, 블록체인의 실용성이라는 오래된 논쟁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비트코인이 실물 자산을 대체할 것인지, 혹은 공존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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