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인, 바닥에서 등장한 ‘모바일 게임 카드’…반전 모멘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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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마 코인이 정점 대비 90% 넘게 빠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암호화폐 게임이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깊게 식어버린 트럼프 코인 시장에 이 게임이 어떤 변수가 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정식 라이선스 기반 트럼프 테마 게임, 연말 앱스토어 상장 추진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밈코인 초기 팀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빌 잔커(Bill Zanker)가 참여한 개발사가 트럼프를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있다.게임 출시 플랫폼은 애플 앱스토어이며, 연말을 목표로 사전 등록이 진행 중이다.개발사는 프리덤45게임즈(Freedom 45 Games)로, 도널드 트럼프 이름과 이미지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트럼프풍 패러디’가 아닌, 공식 초상 사용권을 전제로 한 상업용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게임머니·코인·NFT가 한 데…트럼프 코인 결제 허용
이 게임의 특징은 결제 수단 구성이 기존 모바일 게임과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유저는 일반 현금 결제,비트코인 등 일반 암호화폐,트럼프 코인(Trump Coin)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게임 계정을 충전할 수 있다.프로젝트 웹사이트에서는 게임과 연동되는 NFT 조각상·핀도 소개한다. 이 NFT는 단순 수집품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능력치 강화나 장식 요소로 쓰이는 구조다. 게임·코인·NFT를 한 경제권에 묶어 두려는 전형적인 ‘웹3 게임’ 모델에 가깝다.
뉴욕 보드를 굴리는 주사위…에어드롭 이벤트로 유저 모집
공개된 플레이 화면을 보면, 디지털로 구현된 뉴욕 시내 지도를 보드 형태로 깔아두고 주사위를 굴려 이동하면서 건물 건설, 이벤트 수행 등으로 자산을 늘리는 방식이다.출시 전까지는 포인트 경쟁 이벤트도 진행된다.계정 가입, 트럼프 코인 보유 인증, 지인 초대 등을 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일정 순위 안에 든 이용자에게는 트럼프 토큰 에어드롭을 주겠다는 계획이다.다만 개발사는 이용약관에 “이 게임은 트럼프 본인이나 그의 기업이 직접 만든 제품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명시해, 정치 캠프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선을 긋고 있다.
90% 넘게 빠진 트럼프 밈코인…게임이 살릴까, 단기 테마로 끝날까
트럼프 테마 코인의 가격 흐름은 여전히 험난하다.트럼프 취임 직전 만들어진 대표 밈코인은 최고가 기준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를 훌쩍 넘겼지만, 지금은 5달러 중반대 수준에 머물며 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게임 출시 소식이 전해진 뒤 24시간 동안 코인 가격이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만큼 강한 움직임은 아니다. 프로젝트 측도 수집품과 게임 아이템의 성격을 강조하며 “정치 캠페인과는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상품”이라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정치·규제 리스크 속 ‘게임-코인 연동’ 모델 재시험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이미 미국 정치권의 레이더 안에 올라와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테마 코인이 정치자금 우회 통로가 될 수 있다며 금융 규제기관과 정부 윤리국에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이 때문에 이번 모바일 게임 역시 단순한 팬덤용 게임인지,트럼프 코인 수요를 되살리려는 마케팅 장치인지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게임과 코인을 한꺼번에 엮는 모델이 다시 통할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폭락장에서 등장한 이 ‘역대급 카드’가 트럼프 코인에 진짜 반전 스토리를 만들어 줄지, 아니면 또 하나의 단기 테마로 끝날지는 연말 출시 이후 이용자 유입과 규제 환경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