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큰손, 이더리움에 ‘몰빵 베팅’…하락장에서 조용히 줍줍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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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초창기 부자, 레버리지로 이더리움 싹 쓸어 담다
비트코인(Bitcoin, BTC) 초기에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한 고래 투자자가 최근 시장 조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더리움(Ethereum, ETH) 롱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가격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시그널을 강하게 보내고 있다.온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 자료를 인용한 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1011short’라는 아이디로 알려진 이 투자자는 선물 시장에서 보유 중인 이더리움 롱을 총 120,094 ETH까지 확대했다.해당 포지션의 청산가는 2,234.69달러로 설정돼 있으며, 기사 작성 당시 현물 가격인 3,193달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단기 변동성에도 충분한 방어 여력을 확보한 상태로 평가된다.
톰 리의 비트마인까지 가세…기관급 매수세도 ‘온체인 포착’
고래의 공격적인 레버리지 베팅은 기관 성격의 대형 매수세와도 맞물려 있다.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 은 불과 6시간 동안 3만 3,504 ETH를 추가로 사들이며,약 1억 1,206만 달러 규모의 물량을 장내에서 흡수한 것으로 집계됐다.온체인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 (CryptoQuant) 분석에 따르면, 바이낸스 내 이더리움 매수세 역시 서서히 복원되는 흐름이다.순매수 거래량은 아직 –1억 3,800만 달러 수준이지만,지난 10월 말 기록됐던 –5억 달러대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로,공격적인 매도 공세가 진정되고 매수 주문이 서서히 다시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가격은 3% 넘게 조정…그러나 온체인 지지 구간은 여전히 단단
가격 측면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이더리움은 최근 24시간 기준 3.33% 하락,대략 3,20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분포를 보면 하락이 단순 ‘손절’이 아니라 지지 구간 재테스트에 가까운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주요 온체인 지지 구간은 두 곳이다. 약 280만 ETH가 매집된 3,150달러대, 약 360만 ETH가 쌓여 있는 2,800달러 구간 이 두 가격대는 과거 대규모 물량이 실제로 매수된 구간이라 향후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강한 매수 방어가 나올 가능성이 큰 레벨로 꼽힌다. 고래와 기관의 매집이 겹치는 지금의 구조는 단기 조정 이후 중·장기 반등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해석된다.
푸사카 업그레이드 가속…레이어2까지 염두에 둔 ‘성능 버프’
가격과 별개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술적 펀더멘털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최근 적용된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는 데이터 가용성 확장을 목표로 하는 피어DAS(PeerDAS) 도입을 겨냥해 설계됐으며, 완전 구현 시 데이터 처리량을 최대 8배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전날 활성화된 BPO-1 업데이트는 블록당 블롭(Blob) 용량을 15개까지 확대해 별도의 하드포크 없이도 레이어2(L2) 확장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내년 1월 예정된 BPO-2까지 가동되면 블롭 용량을 추가로 늘려 L2 롤업들의 수수료 부담과 처리 속도 문제를 더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즉, 가격은 단기적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네트워크 차원에서는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구조적 업그레이드”가 계속 진행 중인 셈이다.
고래·기관 매집 vs 단기 조정…이더리움, ‘세력 vs 가격’ 힘겨루기
요약하자면, 비트코인 초창기 고래 ‘1011short’의 120,094 ETH 롱 포지션, 비트마인의 수만 ETH 현물 매수, 바이낸스 내 매수 흐름 개선과 푸사카 업그레이드·BPO 시리즈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성능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이더리움은 가격 조정 vs 펀더멘털 강화가 맞붙는 구간에 들어선 모습이다.단기적으로는 금리 정책과 거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온체인 매집 구간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때 이번 조정이 대형 투자자들에게는 ‘줍줍 구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