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RSI ‘과매도’ 신호에 90일 반등 시나리오 부상…“18만 달러” 전망과 ‘4년 주기 붕괴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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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기술적 지표상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확산되면서, 시장에서는 단기 급반등 로드맵과 전통적 4년 주기론의 약화가 동시에 논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일부 매크로 리서치 진영은 “RSI가 특정 임계치 아래로 내려간 이후 평균적인 가격 경로가 반복됐다”는 근거로 강한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표본이 제한적이며 일반화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이 맞선다.
‘과매도 RSI 로드맵’이 뭐길래…90일 반등 패턴에 시선 집중
최근 주목받는 분석 중 하나는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아래로 내려간 시점을 기준점으로 잡고, 그 이후의 평균적인 가격 경로를 겹쳐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 접근은 “RSI 과매도 구간 진입 이후 일정 기간 내 반등이 나타났던 사례가 반복된다”는 주장에 기반한다.해당 로드맵이 시장에서 힘을 얻는 이유는 간단하다.RSI 30 하회는 전통적으로 ‘과매도’로 해석되는 구간이고,과매도 구간 이후 반등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자주 거론되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다만 이 로드맵이 의미를 갖는 조건도 명확하다. 강세장 구조가 유지되는 환경에서만 “급락 → 매수 유입 → 단기 급등”의 전개가 유사하게 반복될 가능성이 커진다. 약세장 전환이 확정되는 국면이라면, 과매도 신호가 곧바로 추세 반전을 보장하진 않는다.
“18만 달러” 숫자가 나온 배경…가격 목표보다 ‘경로’에 방점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RSI 과매도 진입 후 약 90일 동안 평균 경로가 강하게 꺾이며 상승해 18만 달러 부근까지 도달하는 형태가 제시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목표가 자체보다 “과매도 이후 일정 기간 급반등 구간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경로(패턴) 주장이다.즉, “90일 후 무조건 18만 달러” 같은 단정이 아니라, “특정 조건이면 이런 방향성이 반복된 적이 있다”는 조건부 해석에 가깝다.
‘4년 주기 끝났다’ 주장…반감기보다 ‘유동성·부채 주기’가 더 중요?
논쟁을 키우는 또 하나의 축은 4년 주기론(반감기 중심 사이클)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일부 매크로 관점에서는 “지금의 사이클은 반감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보고, 오히려 유동성 환경·경기 순환·금융 여건이 더 큰 구동력이라고 주장한다.특히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과거 시장이 믿어온 4년 주기 역시 반감기 자체보다 공공 부채 차환(리파이낸싱) 사이클의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 이후 부채 구조의 평균 만기 변화로 인해 이 주기가 밀렸고, 그 결과 기존의 반복 패턴이 구조적으로 달라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관점이 맞다면, ‘다음 고점·저점’을 단순히 반감기 일정으로만 계산하는 방식의 설명력이 약해질 수 있고, 시장은 매크로 변수(금리, 유동성 공급, 재정 압력)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론 “사례가 적다”는 통계적 비판…검증 없으면 ‘스토리’로 끝난다
반대 진영은 주로 표본의 한계를 지적한다. 과매도 구간 이후의 반등이 과거에 존재했더라도, 관측 가능한 사례 수가 충분히 많지 않다면 “평균 경로” 자체가 강한 예측 도구가 되긴 어렵다는 논리다.결국 쟁점은 하나로 모인다.이 로드맵이 시장 구조를 설명하는 반복 패턴인가,아니면 특정 구간에서 우연히 잘 맞아떨어진 후행적 서사인가.여기에 대한 판단은 향후 시장이 과매도 이후 어떤 방식으로 저점 다지기(횡보·재하락·급반등)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단기 기술 신호 vs 장기 매크로 체제…“둘 다 맞을 수도, 둘 다 틀릴 수도”
이번 논쟁은 단순한 “상승/하락” 싸움이 아니라, 프레임 경쟁에 가깝다.단기적으로는 RSI 과매도라는 기술 신호가 “반등 확률”을 높인다는 해석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4년 주기가 약해지고, 유동성·부채 주기 같은 매크로 요인이 더 중요해졌다는 주장도 있다다만 두 주장 모두 조건이 붙는다. 강세장 전제가 무너지거나, 유동성 환경이 급변하거나, 리스크 회피가 확산되면 어떤 로드맵도 ‘정답’이 되긴 어렵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숫자 하나(18만 달러)에 매달리기보다, 과매도 이후의 가격 구조 변화(저점 형성, 거래량, 변동성, 추세 전환 여부)를 함께 보는 접근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