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 3년 ‘자산 토큰화’ 로드맵 공개…실물 활용·규제 정합성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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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중심” 파일럿 추진…디지털자산 혁신 허브가 시험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BNM)이 향후 3년간 자산 토큰화를 단계적으로 검증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중소기업(SME) 공급망 금융, 샤리아(이슬람 금융) 상품, 그린 파이낸스, 24시간 국경 간 결제 등 현실 경제에 맞닿은 활용 사례를 우선 시험한다. 실행은 올해 신설된 **디지털 자산 혁신 허브(DAIH)**를 통해 이뤄진다.
산업 워킹그룹(IWG) 신설…규제 과제·표준 정비
BNM과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C)가 공동 주도하는 **자산 토큰화 산업 워킹그룹(IWG)**이 출범한다. 업계 지식 공유, 법·제도 장애요인 발굴, 표준 마련을 맡으며, 경제적 가치가 명확한 기초 유스케이스를 우선 검토한다.
링깃 기반 토큰화 예금·스테이블코인…도매형 CBDC 연계도 검토
BNM은 말레이시아 링깃(MYR) 기반 토큰화 예금·스테이블코인을 탐색해 결제 효율을 높이되, 통화 단일성(singleness of money)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도매형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연구한다.
아시아 규제기관 흐름과 보조…피드백 마감 2026년 3월 1일
로드맵은 싱가포르 통화청(MAS), 홍콩 금융관리국(HKMA) 등 역내 토큰화 실험과 궤를 같이한다. 관련 **의견수렴(컨설테이션)**은 2026년 3월 1일까지 접수된다.
SME 금융·유동성 관리·프로그래머블 결제
BNM은 실물 자산 중심의 토큰화를 전제로, ▲SME 공급망 금융의 신용 접근성 제고 ▲유동성 관리 및 결제 속도 향상 ▲샤리아 호환 자동화 솔루션 ▲프로그래머블 결제 ▲그린 파이낸스 ▲실시간 무역 결제 등을 후보군으로 제시했다.
거래소 규정도 손본다…상장 간소화 ‘자율 심사’ 방향
SC는 별도로 디지털자산 상장 절차 간소화를 담은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자산은 사전 승인 없이 거래소 자율 심사로 상장하는 방향이며, 세부 기준은 상담서(Consultation Paper)에 제시돼 있다.
실사용 검증 → 규제 설계 → 확산
말레이시아의 로드맵은 ‘기술 시연’이 아니라 실사용(Real-World Assets) 검증을 통해, 규제 설계와 산업 확산을 동시에 겨냥한다. 2025~2027년 동안의 개념 검토→파일럿→정책 반영의 흐름을 명확히 그려, 토큰화가 기존 법·감독 체계 안에서 어떤 효율을 내는지 수치로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