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3분기 ‘깜짝 흑자’…세일러 “비트코인 중심 금융사로 업그레이드”

컨센서스 상회한 실적: 순이익 28억달러·EPS 8.42달러

MicroStrategy(티커: MSTR, 이하 스트래티지)가 3분기 순이익 28억달러를 신고했다. 주당순이익(EPS)은 8.42달러로 시장 예상치 8.15달러를 웃돌았다. 직전 분기(순이익 100억달러) 대비 규모는 줄었지만, 연속 흑자로 체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주가 반응 장 마감 약세 → 실적 발표 후 시간외 반등

나스닥 정규장에선 254.57달러(-7.5%)로 마감했으나, 실적 공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5.7% 급반등하며 269달러 부근으로 되돌림을 보였다. 기대치 상회가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재무전략’ 확대 누적 보유 64만808개

3분기 동안 회사는 비트코인 4만2,706개를 추가 매수했다. 9월 말 기준 보유량은 64만031개였고, 이후 추가 매입으로 64만808개까지 늘었다. 누적 평균 매입단가는 약 7만4,032달러, 총 취득원가는 474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BTC 보유 기조가 재확인됐다.

수익률과 전망치 - 연말 BTC 15만달러 시나리오 반영

분기 내 비트코인 가격이 약 6.5% 상승하면서 평가익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연초 이후 비트코인 수익률을 26%로 제시했으며, 연말 30%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내부 가정치(연말 BTC 15만달러) 기준으로 연간 영업이익 340억달러, 순이익 240억달러, 희석 EPS 80달러의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비트코인 기반 글로벌 신용 플랫폼 구축”

퐁 레(Phong Le) 사장 겸 CEO는 “연초 이후 약 200억달러를 조달하며 BTC 보유를 64만808개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 연준 STRC(Strategy Treasury Rate Certificate) 프레임워크에 맞춰 재무정책을 운용 중이며, 11월 배당률을 10.50%로 25bp 상향한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표준을 중심에 둔 금융기업”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변동성·자금조달·규제

가격 민감도: 대규모 BTC 보유로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

금리/조달 비용: 금리 경로에 따른 차입·전환사채 전략의 유연성 점검 필요.

회계·규제: 암호자산 회계 처리 및 공시 기준 변화가 이익 인식에 미칠 영향 주시.

시장 환경: 달러 지수·실질금리, 위험자산 선호도 변화가 밸류에이션에 직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