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 디지털 통화 전략, 갈라섰다: 한국은 ‘경고 모드’·일본은 ‘시장 테스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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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CBDC 진영: 홍콩은 e-HKD 2단계 파일럿로 토큰화 결제·오프라인 결제 강점 확인, 2026년 상반기 소매 준비 목표. UAE는 2025년 4분기 소매용 디지털 디르함 발행 예고.
스테이블코인 진영: 일본은 엔 연동 JPYC 출시 직후 멀티체인 유통 확대, 기관형 디파이 상품도 시동. 호주는 스테이블코인·래핑토큰 등을 금융상품으로 보고 라이선스 의무화(유예 2026-06-30).
혼합 모델: 싱가포르는 CBDC 연구 +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병행, XSGD가 동남아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우위.
한국: 디지털 원 중단 이후 민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탈고정(디페깅) 리스크 경고, 은행 주도형 모델 선호.
홍콩·UAE: 중앙은행 레일 강화
홍콩: e-HKD 2단계 파일럿에서 토큰화 자산 결제, 자동화 트랜잭션, 오프라인 결제에 실사용 이점 확인. 당국은 e-HKD를 무신용위험(high-quality settlement asset) 성격의 고액결제 수단으로 정의하며 소매용 대비(2026H1) 로드맵 제시.
UAE: 디지털 디르함을 법정통화 지위로 소매 발행(2025 Q4) 계획. 홍콩의 단계적 도입과 달리 가속 배치 전략으로 대조.
일본·호주: 민간 스테이블코인 ‘규제-시장’ 동시 전개
일본: JPYC(엔 연동) 정식 출시 48시간 만에 공급이 빠르게 확대. 폴리곤·아발란체·이더리움 등 멀티체인 유통을 전제로, 발행·유동성·리스크 공시를 강화. 시큐어드파이낸스는 기관 대상 디파이 대출을 공개해 B2B·기관 트랙션을 노린다.
호주(ASIC): 스테이블코인·래핑 토큰·토큰 증권·지갑을 금융상품으로 규정, AFSL(금융서비스 라이선스) 요구. 2026-06-30까지 유예를 부여해 시장 충격을 완화. 9월의 “라이선스 보유 중개사의 스테이블코인 배포 허용” 정책과 맞물려 규제 일원화 → 상용화 흐름 가속.
한국: “은행 주도 + 규제 우선” 보수적 정렬
디지털 원 프로젝트 중단(2025-06) 이후도 한국은행은 민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 위험을 거듭 경고.
상업은행 발행 주도 모델을 적합안으로 보고, 규제 적합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은 2025년 말~2026년 초로 조심스레 점친다.
메시지의 초점은 시스템 안정성·신뢰 회복으로, 혁신 속도보다 리스크 관리를 우선.
싱가포르: ‘CBDC 연구 +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투 트랙
MAS는 도매형 CBDC 실험과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를 병행.
XSGD(SGD 연동) 가 동남아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에서 점유율 70%+ 및 거래 25만+ 건을 기록, 상업용 결제·외환 마이크로 결제에서 실사용을 입증.
시사점: ‘하나의 표준’은 없다…국경 간 결제 경쟁이 본게임
주권형(CBDC) 은 결제 최종성·신용위험 제거가 강점. 도매·고액결제 레일부터 고도화 후 소매 확장이 유력.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은 개방형 생태계, 빠른 상용화가 장점. 카드·지갑·디파이·상거래를 잇는 민간 혁신 속도가 빠르다.
혼합 모델 이 현실적: 중앙은행 레일(CBDC)과 민간 레일(스테이블코인)의 상호 운용이 B2B·B2C·P2P를 폭넓게 커버.
APAC 포지셔닝:
가속 배치: UAE
단계적 CBDC + 규제 스테이블 병행: 홍콩·싱가포르
민간 스테이블코인 상용화 + 기관 디파이: 일본
엄격 규제·라이선스 드라이브: 호주
리스크 우선·은행 주도: 한국
리스크 & 체크리스트
규제 상호인정(passporting) 부재로 국경 간 상호 운용성이 제한될 수 있음
준비금·공시 표준(회계감사, 실시간 증빙 등) 미정합 → 신뢰 프리미엄 차등화
오프램프/온램프(환전·세무)와 디페깅/스테이블 런 대응 프로토콜 필요
사이버/지갑 보안 및 오프라인 결제 신뢰성 검증 과제
전망: 2025~2026 ‘결제 인프라 리셋’의 분수령
CBDC 파일럿 → 상용 전이(홍콩, UAE)와 규제형 스테이블 대중화(일본, 호주, 싱가포르)가 동시에 진전.
기업결제(B2B)·리테일 결제가 국경 간, 24/7, 저비용으로 수렴하며 APAC 간 결제 경쟁이 본격화될 것.
한국은 은행 주도 안정적 모델을 전제로 역내 상호 운용 표준을 조기에 설계할 경우, 리스크 최소화 + 상용 편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