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블록(Block) 주식 대규모 매입…디지털자산·예측시장 투자 확대

아크 인베스트, 3개 펀드 통해 443억 원 규모 블록 지분 확보

미국의 혁신 투자자 캐시 우드(Cathie Wood) 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가 결제·핀테크 전문 기업 블록(Block Inc) 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최근 디지털자산 결제와 예측시장 분야로 확장 중인 아크의 투자 행보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3개 ETF로 38만 주 이상 매수

아크 인베스트는 자사 주요 펀드 3곳—▲ARK Innovation ETF(ARKK)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ARKW) ▲ARK Fintech Innovation ETF(ARKF)—을 통해 총 38만 5,000여 주, 약 3,090만 달러(한화 443억 원) 상당의 블록 주식을 사들였다.

이로써 각 펀드의 블록 보유 비중은

ARKK : 약 1.06%

ARKW : 약 2.23%

ARKF : 약 3.02% 로 집계됐다.

블록, 비트코인 결제 플랫폼으로 사업 다각화

블록은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Jack Dorsey) 가 설립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결제 서비스 ‘스퀘어(Square)’ ▲모바일 지갑 ‘캐시앱(Cash App)’ ▲비트코인 하드월렛 ‘비트키(Bitkey)’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장용 BTC 통합 결제 솔루션을 출시해 포스(POS) 단말기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수취·보유·환전할 수 있도록 하며,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아크, 드래프트킹스(DraftKings)에도 자금 투입

같은 날 아크 인베스트는 예측시장 분야로 사업 확장을 선언한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주식 약 26만 8,000주도 추가 매입했다. 드래프트킹스는 미국 내 대표 스포츠 베팅 플랫폼으로, 최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인가를 받은 레일버드 테크놀로지스(Railbird Technologies) 를 인수하며 예측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디지털자산·핀테크 생태계에 대한 ‘집중 베팅’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일련의 투자 움직임을 “디지털자산 인프라 전반에 대한 전략적 베팅” 으로 해석한다. 아크 인베스트는 비트코인 결제, 채굴 기술, 예측시장 등 블록체인 기반 산업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며 미래형 금융 생태계 중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추세다.

현재 블록의 주가는 약 80.15달러로 마감하며 하루 동안 0.77% 상승했다. 최근 6개월간 약 37%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초 대비로는 7%대 하락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