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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신 테더…남미, 무너진 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 경제’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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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5.10.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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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스테이블코인
 

인플레이션에 흔들리는 남미, 새로운 화폐 해법 찾다

남미 전역에서 통화 불안정과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국민들이 전통 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을 실질적인 결제수단으로 채택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달러 가치에 연동된 테더(USDT)**는 미국 달러 현금이 부족한 지역에서 사실상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붕괴된 볼리바르 대신 테더가 ‘일상 통화’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통화 가치가 폭락한 베네수엘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생활 속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 시민들은 물가 상승과 외환 부족 속에서 **테더(USDT)**를 ‘바이낸스 달러’라고 부르며 상점 결제, 급여 송금, 저축 등에 활용한다.

일부 소상공인은 QR코드 결제를 통해 USDT를 직접 수령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정부 역시 석유 수출 대금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등 제도권으로의 확산 조짐도 보이고 있다.


국제 갈등과 경제 제재, 디지털 자산 확산 가속화

미국과의 긴장 관계 및 경제 제재로 인해 국제 결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은 효율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베네수엘라로 유입된 디지털 자산 규모는 약 **446억 달러(약 61조 원)**로, 남미 지역에서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 폭락에 ‘디지털 달러’로 몰린 투자자들

아르헨티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속적인 페소화(ARS) 가치 하락과 선거를 앞둔 정치 불안이 겹치면서, 현지 투자자들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매수에 나섰다.

암호화폐 결제 기업 **레몬(Lemon)**에 따르면, 선거 당일 밤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아고라(Agora) 측도 단 하루 만에 1340만 달러(약 183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위기 지역의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단순한 투자 열풍이 아닌 **“대체 화폐 체제의 시작”**으로 평가한다.

남미의 불안정한 정치·경제 환경 속에서,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의 대체재로서 신뢰성·편의성·국제 접근성을 모두 확보하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일부 국가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혼합 금융 생태계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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