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금값 5000달러 돌파 시, 비트코인 공정가치는 최대 2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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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상승 시나리오 속 비트코인 가치 재조명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 창립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톰 리(Tom Lee)**가 “금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한다면, **비트코인의 공정 가치는 최소 160만 달러에서 최대 200만 달러(약 28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가 진행하는 ‘폼프 팟캐스트(The Pomp Podcast)’에서 “현재 금 가격 상승세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방어가 아닌, 전 세계 투자자 신뢰 구조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달러 신뢰 하락과 지정학 리스크, 금 5000달러 가능성 높여
톰 리의 발언은 최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시나리오와 맥을 같이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신뢰 약화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안정 ▲신흥국 중앙은행의 달러 비중 축소 및 금 매입 확대 등을 이유로 금값이 장기적으로 5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톰 리는 “이 같은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 자본은 먼저 금으로 몰리겠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는 비트코인으로의 이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의 강세가 오히려 비트코인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금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 함께 오른다”
톰 리는 인터뷰에서 “금이 5000달러까지 상승한다고 해서 비트코인의 상승 한계가 생기는 건 아니다”며 “오히려 금이 상승할수록 비트코인도 그 흐름에 맞춰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값이 5000달러에 도달하면, 비트코인의 공정 가치는 160만~200만 달러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의 시가총액(약 32조~40조 달러)**과 비슷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인 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디지털 금’으로 완전히 자리 잡는다는 뜻이다.
“자본 흐름 변화가 비트코인 시세의 핵심 변수”
전문가들은 톰 리의 이 같은 발언을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달러 약세 국면에 따른 새로운 자산 이동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ETF 진입, 핀테크 기업들의 암호화폐 결제 지원 확대 등이 비트코인의 구조적 수요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금과 비트코인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헤지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지속 시, 두 자산이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결론: “금 5000달러 = 비트코인 200만 달러 시대 열릴 수도”
톰 리의 예측은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거시경제 변화에 따른 자본 이동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는 “금의 상승은 비트코인을 억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금값이 5000달러에 도달한다면, 비트코인은 전통 자산을 대체하는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200만 달러 시대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게 톰 리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