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완료…확장성 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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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2 정산 성능 상향·가스비 감소 기대
세계 최대 스마트콘트랙트 블록체인 이더리움이 3일(현지시간) 진행된 ‘푸사카(Fusaka)’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네트워크 성능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두 번째 대규모 코드 업데이트인 이번 업그레이드는 증가하는 레이어2 트랜잭션 수요에 대응하고 검증 구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피어DAS 도입…데이터 검증 방식 자체가 바뀌다
푸사카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새롭게 적용된 피어DAS(Peer Data Availability Sampling) 기술이다. 기존에는 이더리움 검증자들이 레이어2 네트워크가 올린 ‘블롭(blob)’ 데이터를 모두 내려받아 검증해야 했다. 이 과정이 네트워크 혼잡과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나 피어DAS가 적용되면서 검증자들은 블롭 전체가 아닌 데이터 조각 일부만 샘플링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 변화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검증 속도 향상, 노드 운영 비용 감소, 레이어2 대규모 데이터 제출 처리 효율 증가, 네트워크 부담 완화 및 가스비 절감 특히 소규모 검증자나 신규 노드를 운영하는 개인·중소 사업자에게는 운영 환경이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개 레이어 동시 하드포크…안정성 테스트 이어질 듯
푸사카는 **실행 레이어(Fulu)**와 **합의 레이어(Osaka)**에서 동시에 이뤄진 이중 하드포크다. 업데이트 적용 시각은 한국시간 4일 오전 6시 49분(UTC 21:49)였으며, 업그레이드는 약 15분 만에 안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은 향후 메인넷이 늘어나는 처리량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블롭 처리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의 테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함된 13개 EIP…개발 환경·트랜잭션 효율 모두 강화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피어DAS 외에도 총 13개의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를 포함하고 있다.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네트워크 메시지 구조 간소화(EIP-7642)
과도한 연산 및 트랜잭션 크기 제어(EIP-7823, 7825)
가스비 조정 및 블롭 안정성 강화(EIP-7883, 7918)
스마트컨트랙트 연산 효율 향상(EIP-7939)
이러한 조치들은 개발자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전체의 안정성과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 작업으로 평가된다.
금융권도 주목…이더리움 로드맵 신뢰도 상승
전통 금융기관 역시 이번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 분석기관들은 푸사카가 이더리움의 확장성 로드맵에 맞춰 추진된 “전략적 개선”이라는 점에서 메인넷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업그레이드 ‘글램스터담’ 논의 중
이더리움 개발진은 이미 차기 업그레이드인 ‘글램스터담(Glamsterdam)’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구조나 적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향후 논의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