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 “비트코인 내년 30만달러 가능… 이더리움 2만달러 시대 열린다”
페이지 정보
본문

암호화폐 시장, 전통 금융 사이클과 동조화 가속
월가의 대표적 암호화폐 낙관론자인 톰 리(Tom Lee)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 회장이 내년 디지털자산 시장이 새로운 도약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비트코인(BTC)은 최대 30만달러, 이더리움(ETH)은 2만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회복과 토큰화 확산이 차세대 상승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이전에 가격 구조 자체가 변화”
톰 리 회장은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BBW2025) 기조연설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초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에는 30만달러 근처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에 시장을 지배했던 4년 주기 이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반감기 시점이 가격 흐름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기관 자금의 유입과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구리(Copper) 가격과 비트코인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점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 함께 움직이는 ‘글로벌 리스크 자산’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 경제의 중심축”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과 함께 이더리움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됐다. 리 회장은 “비트코인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면, 이더리움은 미래 금융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ETH가 2만달러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이 주도하는 토큰화(Tokenization) 흐름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며, 이는 장기적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채택률 낮아도 문제 없다… 잠재 수요는 200배 이상”
또 하나의 핵심 요인은 디지털자산의 낮은 보급률이다.
리 회장은 1만달러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이 약 440만 개에 불과한 반면, 1만달러 이상의 퇴직연금 계좌를 가진 성인은 약 9억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금 자금의 일부만 비트코인으로 이동해도 채택률은 현재보다 최대 200배 확대될 수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기하급수적 성장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유동성 회복과 주식 시장 반등이 촉매될 것
리 회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S&P500 지수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암호화폐 가격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독자적인 사이클에서 벗어나, 전 세계 유동성 흐름과 동조하는 자산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