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연말 앞두고 자금 동반 이탈…포트폴리오 재편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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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중심의 매도세 강화…주요 ETF에서 동시 유출 발생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연말을 앞두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까지 소폭의 혼조세를 이어오던 ETF 자금 유입·유출 흐름이 동반 이탈로 전환되면서,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 ETF, 대형 상품 중심으로 자금 빠져나가
4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하루 만에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은 대형 ETF에서 다수의 유출이 발생하며 시장 분위기를 짓눌렀다.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블랙록(IBIT) 과 피델리티(FBTC) ETF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전체적인 하락 흐름을 주도했다. 복수의 ETF에서 유출이 동반되었다는 점은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됐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 ETF도 순유출 전환…업계 “연말 포지션 정리 영향”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일부 ETF에서는 자금 유입이 확인됐으나, 대형 운용사의 대표 상품에서 대규모 유출이 이어지며 전체 흐름은 순유출로 집계됐다. 특히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ETF에서 두드러진 매도세가 나타나며 하락세를 키웠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연말 앞두고 자금 동반 이탈
현재까지의 누적 자금 흐름만 놓고 보면 비트코인 ETF는 60억 달러 이상, 이더리움 ETF는 10억 달러대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12월 들어 유입 속도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연말 특유의 포트폴리오 재편 흐름과 맞물려 매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영향력 확대되는 ETF…투자 심리 흔들리나
최근 들어 기관 중심의 자금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 자금 흐름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양대 자산 모두에서 동시에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지난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