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5거래일 만에 순유입 반전…금리 인하 기대 속 기관 매수세 확대
페이지 정보
본문

기관 자금, 하락장 속 저점 매수 나서…블랙록·ARK 중심으로 대규모 유입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5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마감하고 순유입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 ETF에는 약 4억7,700만 달러(한화 약 6,8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새롭게 유입됐다. 이는 최근 이어지던 투자심리 위축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블랙록·ARK, 유입세 주도…ETF 시장 전체에 자금 확산
이번 유입세를 주도한 것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IBIT와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ARKB였다.
블랙록 IBIT에는 약 2억1,000만 달러, 아크인베스트 ARKB에는 약 1억6,00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피델리티(Fidelity), 비트와이즈(Bitwise), 인베스코(Invesco),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반에크(VanEck) 등 주요 운용사들이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유입이 미미했던 운용사들까지 동참하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분산된 매수세가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이더리움 ETF도 순유입 전환…대형 운용사 중심 자금 집중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ETH) 현물 ETF 시장도 함께 회복세를 보였다. 총 1억4,000만 달러(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되었으며,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전체 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블랙록의 ETHA에는 약 4,200만 달러, 피델리티의 FETH에는 약 5,9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ETH ETF 시장이 여전히 대형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인하 기대감 98.9%…“위험자산 회복 신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시장 회복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기준 금리 인하 확률은 **98.9%**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전망은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기관들이 ‘저점 매수(Buy the Dip)’ 전략을 다시 가동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ETF 순유입 전환은 기관 자금이 여전히 시장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며 “블랙록의 태도 변화는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모두 소폭 상승세
국내 시각 22일 오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40% 상승한 10만8,460달러,
**이더리움(ETH)**은 0.07% 오른 3,870달러에 거래 중이다.
ETF 순유입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 전망: ETF 순유입, 시장 회복 신호일까?
비트코인 ETF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단기적인 시장 반등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기관 유입이 단기 트레이딩일 수 있다”며 유입세의 지속성을 관찰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향후 시장은 FOMC 금리 결정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방향성을 가질 전망이다. 만약 금리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는 또 한 번의 상승 랠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