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달러 지지선 위협 — 트럼프 무역 발언에 암호화폐 전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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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크 회피로 선물·온체인 매도 촉발…투자심리 ‘공포’로 급전환
10월 16일(현지시간) 미국발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선을 위협받았고, 주요 알트·선물시장이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 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1) 가격·지표 요약
미국 뉴욕 시장에서 10월 16일 오후 4시 36분 기준 코인마켓캡 집계는 **비트코인 108,262달러(전일 대비 -2.85%)**로 나타났다. 장중 저점은 107,949달러까지 내려오며 이달 초의 정점 대비 약 13% 하락을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7,500억 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24% 감소했으며,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도미넌스)은 58.77% 수준이었다.
2) 알트코인 동향
시총 상위 알트코인도 대부분 약세였다. BNB는 -1.70%, XRP는 -3.42%, 카르다노는 -3.94% 하락했다. 솔라나는 -5.06% 급락해 185.39달러까지 밀렸고, 도지코인은 24시간 기준 -4.99%, 주간 기준으로는 -23.89%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3) 촉발 요인 — 트럼프의 무역 발언 영향
시장 약세의 촉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발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 상태이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내놓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후퇴하고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됐다. 이 같은 위험 회피 분위기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심리 측면에서 바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4) 선물시장·청산 영향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선물은 주요 만기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10월물: 108,595달러(-2.65%)
11월물: 109,190달러(-2.68%)
12월물: 109,695달러(-2.77%)
심지어 2026년 1월물도 **111,475달러(-1.80%)**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12월물도 **3,924.50달러(-2.98%)**로 마감해 선물시장 전반의 약세를 확인시켰다. 한 기관은 이번에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대규모로 축소되었고(약 110억 달러 규모 감소), 이로 인한 강제 청산이 가격 조정의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5) 온체인·투자심리 지표
투자심리는 급속히 악화됐다. 암호화폐 ‘탐욕·공포 지수’는 **24(공포)**를 기록해 연중 최저권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일주일 전 **71(탐욕)**에서 단기간에 역전된 수치다. 온체인 지표에서는 채굴자와 장기 보유자의 매도 행태가 포착됐다. 최근 7일간 채굴자들의 거래소 유입 물량은 약 **51,000 BTC(약 57억 달러)**였고, 지난 30일간 장기 보유자들 또한 266,000여 BTC에 달하는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보고됐다 — 해당 기간은 2025년 들어 가장 큰 월간 순유출로 집계된다.
6) 단기 충격 vs. 장기 위치조정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악화와 레버리지 청산이 가격을 더 끌어내릴 수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비트코인이 ‘대체적 가치저장수단’ 또는 ‘디지털 금’으로 인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부 리서치팀은 만약 무역분쟁이 금융·결제 시스템 전반으로 번진다면 탈달러성 자산인 암호화폐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기관은 계절적 강세가 관찰되는 4분기를 앞두고 이번 하락이 ‘전략적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다소 낙관적인 관점도 제시했다.
7) 단기 관전 포인트
지정학적 발언·추가 관세 발표 여부, CME·레버리지 포지션의 추가 축소(청산) 여부, 온체인 유입·유출 추이(채굴자·장기 보유자 행태) 이 변수들이 단기 바닥 형성 여부와 변동성 지속 기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