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에 암호화폐 거물 총집결…트럼프의 ‘확장 프로젝트’와 정치 자금의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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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확장 프로젝트(대형 연회장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만찬을 열고,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과 빅테크 임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도한 이번 이벤트는, 정치 자금 조달과 산업 영향력이 맞물리는 상징적 장면으로 읽힌다.
누가 왔나: 크립토 + 빅테크 ‘빅 텐트’
행사에는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Ripple), 테더(Tether), 윙클보스 형제 등 암호화폐 핵심 인사가 대거 참석했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임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통신·담배 업계에서는 티모바일, 컴캐스트, 알트리아, 레이놀즈 아메리칸 관계자들이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총 128명의 금융·산업계 인사가 초대되며, 백악관은 이번 만찬의 외연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무엇을 위해: ‘방탄 유리’ 연회장에 민간 기부
백악관은 동쪽 윙(East Wing) 에 수용 인원 최대 1,000명 규모의 대형 연회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설계는 전면 방탄 유리가 핵심이며, 총사업비 2억5,000만 달러 전액을 민간 기부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은 “필요 자금은 이미 확보됐다”고 밝혔지만, 개별 기부액이나 참석자 중 실제 기부 참여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치적 파장: “기부와 정책의 선 긋기 가능할까”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억만장자와 대기업이 대가 없이 거액을 내놓는다고 보긴 어렵다”며 정책 영향력 유입 가능성을 공개 비판했다.
이번 만찬에는 루트닉(Lutnick) 가문, 석유 재벌 해럴드 햄(Harold Hamm),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구단주 에드워드·샤리 글레이저 등 트럼프 핵심 후원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후원 네트워크와 산업 로비스트의 접점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암호화폐 업계의 계산법: 규제·시장 접근성
암호화폐 업계에겐 이번 자리가 정책 대화 창구를 넓히는 기회다.
거래소·발행사: 규제 명확성(시장·증권성·거래규칙) 확보와 기관 접근 확대
스테이블코인: 결제용·국경 간 송금 규칙 정립, 은행 파트너십 정상화
정책 환경: ETF·커스터디·과세 등 제도화 의제 가속
유튜브의 ‘선행 기부’와 과거 이벤트의 데자뷔
이번 만찬에는 불참했지만, 유튜브(YouTube) 는 지난달 연회장 프로젝트에 2,200만 달러 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송을 종결했다. 한편, 지난 5월 버지니아 골프장 만찬에서 트럼프 밈코인 상위 220명 보유자를 초청했던 전례가 있어, 정치 이벤트와 디지털 자산 커뮤니티의 접점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의 숨은 의도: ‘정치 연합 재편’ + ‘혁신 산업 포섭’
전면에는 문화·의전 인프라 확장 명분이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혁신 산업(크립토·빅테크) 과의 관계 회복·확대,
대선 전후 정책 어젠다에 민간 자금을 결속시키는 정치 연합 재편,
친(親)산업 규제 프레임을 차별화 카드로 활용하려는 신호가 겹쳐 보인다.
결국 이번 만찬은 정책-자금-산업 세 축이 만나는 네트워킹 허브이자, 향후 가상자산 규제 로드맵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핵심 요약
이벤트: 백악관 연회장(2.5억 달러) 기금 모금 만찬
참석자: 코인베이스·리플·테더·윙클보스 + 구글·MS·아마존·애플·메타 등 128명
프로젝트: 동쪽 윙, 방탄 유리·최대 1,000명 수용, 민간 기부로 조달
쟁점: 정치 자금–정책 영향력 연결 논란(워런 의원 비판)
맥락: 유튜브, 전월 2,200만 달러 기부로 소송 종결 / 과거 밈코인 보유자 초청과 유사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