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에서 FTX까지 – 비트코인 ‘9대 급락사’, 무엇이 시장을 흔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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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은 10여 년 동안 크고 작은 폭락장을 거치며 성숙해 왔다. 최근 10월 10일 발생한 약 190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기록을 새로 썼지만, 가격 낙폭만 놓고 보면 과거에 더 가파른 붕괴도 있었다. 해킹, 규제, 시스템 리스크까지—각기 다른 촉발 요인이 시장 변곡점을 만들었다.
1) 2011.06 마운트곡스(Mt. Gox) 해킹
사건: 약 74만 BTC 탈취
영향: 하루 새 99.9% 급락, 1센트대까지 추락
맥락: 당시 기준 약 46만 달러 규모였지만,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수십·수백억 달러대 가치
2) 2013.12 중국 인민은행, 비트코인 거래 금지
사건: 중국 PBoC의 규제 발표
영향: $1,200 → $600 하회(약 -50%)
포인트: 글로벌 유동성·채널의존 리스크 노출
3) 2017.09 중국 ICO 전면 금지 및 거래소 폐쇄
사건: ICO 금지·거래소 셧다운
영향: $4,400 → $3,300(약 -25%)
포인트: 토큰 발행 생태계 급랭
4) 2017.12 선물 상장 직후 급락
사건: CME·CBOE 선물 도입 직후
영향: $16,500 → $11,000(약 -33%, 1일)
포인트: 레버리지·헤지 수단 도입의 양면성
5) 2020.03 코로나19 ‘블랙 목요일’
사건: 팬데믹 공포 확산
영향: $8,000 → $4,850(반토막)
포인트: 전 자산군 동시 디레버리징
6) 2021.05 중국 채굴 규제 강화
사건: 채굴 단속·해시레이트 급감
영향: $43,000 → $30,000(약 -30%)
포인트: 온체인 펀더멘털(해시) 충격
7) 2022.06 셀시우스(Celsius) 동결 사태
사건: 인출 중단·유동성 경색
영향: 단일 이벤트 기준 약 -15%
포인트: CeFi(중앙화 수익상품) 신뢰 붕괴
8) 2022.11 FTX 파산 직전 쇼크
사건: 대형 거래소 유동성 위기
영향: 약 -17% 단기 급락
포인트: 거래소 리스크·상대방 위험이 가격으로 전이
9) 2025.10 강제 청산 ‘메가 이벤트’
사건: 약 190억 달러 규모 청산
영향: 시세 급락·파생 레버리지 급제거
포인트: 가격 충격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규모 면에선 사상 최대 청산
빅 픽처: 공통점과 차이점
공통 트리거: 해킹(보안) · 규제(정책) · 레버리지(시장구조) · 거시충격(팬데믹·전쟁)
메커니즘: 유동성 위축 → 연쇄 청산(OI 감소) → 변동성 급등
차별점: 초기엔 기술·보안 리스크가, 최근엔 레버리지·유동성이 가격 변동의 핵심
투자 인사이트: ‘폭락 후 회복’의 조건
레버리지 제거: 펀딩·베이시스 정상화, OI 축소 후 바닥 형성
온체인 안정: 해시·활성 주소·거래량 회복
정책/규제 가시성: 불확실성 해소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촉발
현물 수요 복귀: ETF/기관·현금 유입 재개
결론
비트코인의 급락은 반복되지만 트리거는 매번 다르다.
초기엔 보안·거래 인프라가, 최근엔 레버리지·유동성·정책이 방향을 좌우했다.
핵심은 폭락의 ‘규모’가 아니라, 청산 이후의 유동성 회복·정책 명확성·온체인 펀더멘털이 새 사이클의 점화 장치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