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XRP, 여전히 과대평가 구간…기대가 가격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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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결제 기대감 커졌지만…“2024년 겨울 이후 가격, 펀더멘털보다 앞서가”
엑스알피(XRP)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여전히 “가격이 본질 가치보다 앞서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1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투자 분석가 앤더스 바이런(Anders Bylund) 은 XRP를 국제 송금·결제 시장의 잠재력 있는 플레이어로 인정하면서도, “2024년 11월 이후 형성된 가격대는 과대평가 영역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XRP가 수조 달러 규모의 국경 간 결제 시장에서 일정 비중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시장 기대만큼 실제 점유율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리플–SEC 소송 끝나도 XRP 비중 제한적…기대 대비 실사용은 아직 작다”
바이런은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어느 정도 정리된 상황에서도, XRP가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서 차지하는 실제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그는 리플의 기술과 네트워크가 은행·핀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여러 결제·송금 솔루션 중 하나일 뿐, 독점적 지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지금 가격에 이미 ‘시장 기대 프리미엄’ 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것이 그의 요지다.
“비트코인에서 XRP로 갈아타기? 합리적 선택 아니다”
투자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바이런의 입장은 분명하다. 그는 비트코인(Bitcoin, BTC) 을 “디지털 금(Gold)”에 가까운 자산으로 규정하며, 장기 성장 잠재력에서 XRP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바이런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거대한 내러티브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반면 XRP는 국제 결제 시장의 ‘한 축’이 될 수는 있지만, 시장 구조 전체를 바꾸는 수준의 기축 자산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그는 특히,“비트코인 포지션을 줄이고 XRP 비중을 늘리는 전략은 리스크 대비 보상 측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장기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 중심에 두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XRP 투자자, 집착 심리 강하다”…피터 브랜트의 경고
기대감이 과열돼 있다는 지적은 기술적 분석가들에게서도 나온다. 피터 브랜트(Peter Brandt) 는 최근 커뮤니티 분위기를 두고,“은(Silver)과 XRP 투자자들은 가장 강한 집착을 보이는 집단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브랜트는 2018년 비트코인 약세장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한 인물로,그의 이번 발언은 XRP를 둘러싼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신호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 시장에서는 XRP의 장기 잠재력과단기적으로 높아진 기대·심리 프리미엄 사이의 괴리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따라 투자 전략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전문가들의 공통된 메시지는 한 가지에 가깝다.“XRP의 스토리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이미 반영된 기대와 앞으로 실현될 성장 사이의 간극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