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뱅가드, 결국 암호화폐 ETF 문 연다…“골드처럼 접근만 열어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2.02 16:27
30 조회

본문

013115f7d3a9a87c91057e9c7f2b3f78_1764660314_2325.png
 

2위 거대 운용사, ‘코인 배제’ 전략 접고 ETF 거래 허용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 가 그동안 유지해 온 암호화폐 배제 기조를 공식 철회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뮤추얼 펀드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12월 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뱅가드는 이날부터 고객이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타사 암호화폐 ETF 및 관련 펀드 상품을 매수·매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변동성과 투기성을 이유로 비트코인 ETF조차 차단해 왔던 기존 정책을 사실상 뒤집은 셈이다.뱅가드 측은 “개인·기관 투자자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금(Gold) 관련 상품과 마찬가지로 ‘접근 채널’ 자체는 열어두는 방향으로 방침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XRP·솔라나 ETF 포함…직접 상품 출시 계획은 “없다”

이번 조치로 뱅가드 고객은 규제 요건을 충족한 비트코인(Bitcoin, BTC) ETF, 이더리움(Ethereum, ETH) ETF, 엑스알피(XRP) 및 솔라나(Solana, SOL) 관련 ETF·뮤추얼 펀드에 중개 계좌를 통해 간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다만 뱅가드는 밈코인(밈 토큰) 성격이 강한 상품은 철저히 제외하고, 자체 비트코인 ETF나 이더리움 ETF, 암호화폐 뮤추얼 펀드를 직접 출시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즉, 뱅가드는 “플랫폼 제공자” 역할에 집중하고,상품 설계·운용은 타사 운용사에 맡기는 간접 노출 방식만 허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자 선택권은 넓힌다”…변한 건 태도, 유지되는 건 경계심

뱅가드는 이번 정책 전환 배경에 대해 “서로 다른 투자 목표와 위험 성향을 가진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자산은 중개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길을 열되,포트폴리오 제안,모델 포트폴리오 편입,장기 은퇴자산 기본 옵션등에는 여전히 보수적인 기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올해 1월 기준 뱅가드의 총 운용자산(AUM)은 11조 달러 이상으로, 블랙록(BlackRock)에 이어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대형 플레이어의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잠재 자금 규모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연금 자산 아니다”던 뱅가드, 왜 돌아섰나

뱅가드는 그동안 암호화폐에 가장 비판적인 메이저 운용사로 꼽혀 왔다.전 CEO 팀 버클리(Tim Buckley) 는 지난 5월 영상에서 “비트코인 ETF는 은퇴 자금을 위한 장기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자산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비트코인 ETF 편입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후임 CEO 살림 람지(Salim Ramji) 역시 취임 초기까지 암호화폐 관련 상품 출시,자사 플랫폼 내 거래 허용을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던 인물이다.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자금 유입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점,블랙록·피델리티 등 경쟁사가 디지털 자산 노출을 확대한 점,개인·기관 투자자들의 “적어도 접근은 가능해야 한다”는 요구가 누적되면서, 결국 “중개 플랫폼 수준의 거래 허용”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새로운 자금 채널” 기대…비트코인 단기 상승 촉매 되나

시장 분석가들은 뱅가드의 이번 결정이 새로운 투자자 유입 경로를 열고,특히 보수적인 장기 투자층 가운데 일부를 암호화폐 ETF로 끌어들이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거래 허용만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에 단기적으로 5% 안팎의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일부 업계 인사는 “전통 금융(TradFi) 최상단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렵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동시에 뱅가드가 여전히 ‘직접 상품 출시’에는 선을 긋고 있다는 점,암호화폐를 핵심 코어 자산이 아닌 ‘위험 선호 자산’으로 보는 관점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이번 조치는 **완전한 태도 전환이라기보다,고객 수요를 외면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통로만 열어둔 전략적 후퇴’에 가깝다”고 분석하고 있다.암호화폐 ETF·비트코인 ETF·이더리움 ETF에 대한 접근성이 커지는 가운데,뱅가드의 제한적 ‘문 열기’가 향후 어느 정도의 실질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가 시장의 다음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댓글 0
로그인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