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국부펀드, 320ETH 스테이킹… 이더리움 국가 전략자산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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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국부펀드, 320ETH 맡기며 이더리움 스테이킹 본격화
부탄 왕국의 국부펀드가 이더리움(Ethereum, ETH)에 대한 투자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부탄 정부 투자기관인 드룩 홀딩스 앤 인베스트먼트(Druk Holding and Investments, DHI) 가 약 320ETH를 스테이킹 전용 서비스 사업자 피그먼트(Figment) 에 맡긴 사실이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금액으로는 약 97만 달러 규모다.온체인 분석사들은 해당 거래가 DHI 명의 지갑에서 피그먼트 측 이더리움 스테이킹 계약 주소로 직접 전송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물량은 검증인(Validator) 한 개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32ETH 기준으로 검증인 10개를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부탄이 단순 보유를 넘어 이더리움 네트워크 운영과 수수료 수익(스테이킹 보상)에 참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5월 이후 가장 큰 온체인 움직임… 이더리움, 부탄 두 번째 대형 보유 자산으로
이번 스테이킹은 부탄이 수개월 만에 보여준 가장 눈에 띄는 이더리움 온체인 활동이다. 부탄 정부의 직전 대형 거래는 지난 5월로, 당시 약 570ETH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핫월렛으로 이동했었다.새로운 스테이킹이 이뤄진 현재 기준으로 부탄이 온체인에서 보유 중인 이더리움은 약 336ETH, 평가액은 대략 1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로써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큰 규모의 국가 보유 가상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6,154BTC…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의 ‘축’
이더리움 비중이 늘고 있지만, 부탄의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중심은 여전히 비트코인(Bitcoin, BTC) 이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부탄 정부 관련 지갑에는 총 6,100여 개 BTC 가량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시가로 수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부탄은 이 밖에도 일부 알트코인을 함께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실질적인 국가 디지털 준비자산(리저브) 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MC 프로젝트와 연결된 ‘국가 전략자산’… BTC·ETH·BNB 3종 채택
이번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부탄이 추진 중인 겔레푸 마인드풀 시티(Gelephu Mindfulness City, GMC) 프로젝트와도 맞물려 있다. 부탄 정부는 올해 초 GMC 관련 공식 발표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바이낸스 코인(BNB) 을 프로젝트의 준비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당시 부탄 측은 세 자산을 선택한 이유로 높은 유동성,상대적으로 큰 시가총액,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들며, 이러한 디지털 자산 보유가 국가 경제 안정성과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20ETH 스테이킹은 그 전략을 실제 실행 단계로 옮긴 조치로 풀이된다.
국가 디지털 신원 시스템도 이더리움으로 이전… 인프라 베팅 강화
부탄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이더리움 인프라를 정부 서비스에 직접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기존에 폴리곤(Polygon) 네트워크에서 운영하던 국가 디지털 신원(National Digital Identity, NDI) 시스템을 이더리움 기반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이번 이전은 보안성 강화,데이터 처리 투명성,이용자 중심 통제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료 시점은 2026년 초로 제시됐다.이더리움 스테이킹 확대, 국가 프로젝트 준비자산 지정, 디지털 신원 인프라 이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장에서는 부탄이 비트코인 중심에서 ‘비트코인 + 이더리움’ 이중 축으로 디지털 자산 전략을 고도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