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데드크로스’에도 자금 유입 폭발…40억 달러 규모 매집 러시

거래소 ETH 잔고 9년 만의 급감…“투매가 아닌 대량 축적 신호”

이더리움(Ethereum, ETH)이 단기 하락 흐름 속에서 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가격 조정은 오히려 대규모 매수세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됐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공포 매도가 아닌 ‘역대급 자금 이동’이 나타나며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0억 달러 규모 이더리움, 단기간에 거래소 밖으로 이동

최근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가 보유한 이더리움 물량이 며칠 사이 급감했다. 거래소 내 ETH 공급량은 약 277만 ETH에서 141만 ETH 수준까지 줄었고, 이 과정에서 약 136만 ETH가 외부 지갑으로 이동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4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물량이 단기간에 빠져나간 셈이다.온체인 분석가들은 이를 “패닉 셀의 결과가 아니라 대형 투자자들의 전략적 매수”라고 해석한다. 특히 가격이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직후 뉴욕, 홍콩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 주문이 빠르게 쌓였고, 저점 매집 흐름이 매도 압력을 상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드크로스 발생…기술 지표는 단기 조정 가능성 경고

그러나 단기 기술적 지표는 경계 신호도 함께 보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지수이동평균선(EMA) 사이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유지돼 온 골든크로스 흐름이 약 9개월 만에 종료된 것으로, 과거 사례에서는 단기 반등 이후 재차 하방 압력이 강화되는 패턴이 반복되곤 했다.

트레이더들은 이 신호가 향후 일정 기간 변동성을 확대시키며, 박스권 흐름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3,000달러 회복 여부가 방향성 가르는 핵심 포인트

현재 ETH 가격은 3,035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은 다시 3,000달러 심리적 지지선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구간을 단기 핵심 가격대로 분석했다.

▲ 상승 시나리오

3,000달러 유지 → 3,131달러·3,287달러 구간 진입 가능

단기 매수세 강화 시 3,300달러대까지도 열릴 수 있음

▲ 하락 시나리오

3,000달러 상실 시 2,814달러 → 2,681달러 지지선 테스트

2,681달러 붕괴 시 2,606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

이 경우 단기 강세 전망이 약화, “대량 유출은 강세 전환의 초기 구조”…시장 불안 진정.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ETH 대규모 유출이 ‘매도 압력 감소 → 보유 증가 → 가격 안정’이라는 전형적 강세 전환 구조의 초입 단계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단기 조정 신호는 남아 있으나, 대규모 비축 움직임이 반복될 경우 이더리움이 다시 중기 상승 흐름을 복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