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에 시장 ‘혼란’…전문가들 “이번 상승은 함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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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8,000달러 돌파 실패 시 추가 하락 경고
비트코인(Bitcoin, BTC)이 주말부터 이어진 회복 흐름을 유지하며 단기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이번 반등을 약세장 속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로 규정하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단기 반등에도 시장 전체는 경계 모드
비트코인은 25일(현지시간) 새벽 기준 약 8만 9,000달러까지 올라선 후 8만 7,000달러 후반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24시간 기준 상승률은 1% 미만으로 크지 않지만, 최근의 급락 흐름을 감안하면 시장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그러나 기술 분석가들은 이 반등이 “새로운 상승 랠리의 시작”이라 보기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암호화폐 분석가 Elja는 최근 BTC가 8만 2,000달러까지 급락한 뒤 나타난 회복 흐름을 두고 “강한 하락 후에는 자동적으로 반등이 나타나지만, 이는 본질적인 강세 전환 신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9만 8,000달러를 이번 사이클의 핵심 전환선으로 꼽았다.이 가격대를 회복하지 못하면 이전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전환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9만 8,000달러 돌파 못 하면 7만 5,000달러 가능성 열려”
Elja는 주간 캔들 종가가 9만 8,000달러 위에서 마감하지 못할 경우, BTC는 7만 5,000달러 지지 구간 재확인 가능성,구조적 약세 지속 가능성을 경고했다.또 다른 시장 분석가 Ted Pillows는 현재 반등을 “하락 추세 속에서 흔히 나타나는 심리적 반등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했다.2017년·2022년 약세장에서 관찰된 패턴과 유사하게,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대화된 시점에 나타나는 단기 상승을 과도하게 읽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Titan of Crypto 역시 비트코인이 월간 차트에서 헤드 앤 숄더 패턴을 구성 중이라고 지적하며 “추가 하락 전 마지막 반등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11만 달러 돌파 전까지는 모두가 의심할 것”이라는 반론도
약세 시나리오가 다수이지만, 소수 의견은 정반대다.분석가 Peter Anthony는 “99800달러 돌파 여부와 상관없이, BTC가 10만 달러에 접근하더라도 사람들은 계속 ‘데드캣 바운스’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진정한 상승 전환은 11만 5,000달러 돌파 이후 투자자들의 ‘FOMO(뒤늦은 추격 매수)’가 나타나는 순간이라며, 이번 반등이 생각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5년 공포 vs 2022년 공포…“이번 하락은 시스템 위기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세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2022년 FTX 붕괴 때의 시스템적 위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2025년 11월 공포지수 연중 최저 수준이지만 시장 참여 지속 ETF 자금 흐름: 공포 속에서도 질서 있게 환매 진행,기관 헤지 펀드 도피가 아닌 헤징 전략 사용,반면 2022년 FTX 사태에서는수십억 달러 규모 고객 자산 동결,주요 기업 연쇄 파산,글로벌 규제 대대적 단속 이라는 심각한 시스템 붕괴가 발생했다.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 11월의 급락은 대규모 조정이었을 뿐,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다” 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