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vs 비트코인, 승자는 왜 금인가? 2024년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전쟁’ 핵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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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2024년 들어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정식 승인되며 암호자산 시장이 기대감을 모았지만, 실제로 시장의 선택은 달랐다. 금 가격은 올해 1월 이후 약 58% 이상 상승하며 신기록을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12%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투자심리 변화가 아닌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자산 인프라 경쟁력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금이 우세한 구조적 배경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의 선택
금은 수백 년 동안 국제 무역과 외환보유고의 핵심 기반 자산으로 사용돼 왔다. 특히 중앙은행, 국부펀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여전히 금을 신뢰하고 있으며, 보유 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차이
금: 국제 무역 결제, 기관 간 거래, 중앙은행 간 계좌 시스템 완비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일부 제도권 진입에 성공했으나 사용성과 신뢰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
일부 신흥국 및 BRICS 국가들이 원유·상품 결제에 금을 직접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금의 실수요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심리’가 아닌 ‘유동성’ 문제
비트코인 가격 조정에 대해 단순히 투자심리 악화로 해석하는 관점도 존재하지만, 최근 분석은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에 주목한다. 미국 정부의 재정 집행 지연으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특히 레버리지가 높은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지출 중단 → 재무부 현금 잔고 급증
글로벌 자금 회전율 감소 → 위험자산 매도 압력 발생
비트코인은 특히 아시아 레버리지 기반 시장 비중이 크기 때문에 유동성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쟁이 아닌 ‘공존’ 가능성
전문가들은 금과 비트코인을 단순히 경쟁 자산으로 비교하기보다는,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자산군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 안정성과 제도권 신뢰를 바탕으로 준비자산 역할 강화
비트코인: 유동성 회복 및 신흥국 통화 신뢰 하락 시 ‘디지털 중립자산’으로 재부상 가능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융 체제 변화 속에서, 두 자산은 향후 포트폴리오 분산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
2024년 금융시장에서 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역사적 신뢰, 글로벌 무역 활용도, 기관 인프라 기반이라는 구조적 우위에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아직 제도권과 실물 경제 참여 단계에서 초기 단계이며, 글로벌 유동성 악화가 그 약점을 부각시킨 상황이다. 향후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은 경쟁이 아닌 서로 다른 목적의 자산으로 공존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