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 수익,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

페이팔 PYUSD 정산 옵션 도입… 디지털 자산 활용 본격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 수익 지급 방식에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추가하며 디지털 자산 기반 정산 시스템을 한 단계 확장했다. 해당 기능은 이미 미국 내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확산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변화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수익 정산에 PYUSD 추가

유튜브는 기존 현금 정산 방식 외에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크리에이터는 이미 수익을 PYUSD 형태로 수령할 수 있으며, 별도의 암호화폐 지갑을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글 측은 해당 기능 도입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적용 국가 확대나 추가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크립토 직접 다룰 필요 없다”… 페이팔이 중간 역할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유튜브가 가상자산을 직접 취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구조다. 페이팔이 결제·정산 전반을 담당하면서, 크리에이터는 기존 페이팔 계정을 통해 PYUSD를 보관하거나 송금할 수 있다. 페이팔 관계자는 “플랫폼 입장에서는 기술적·규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디지털 자산 결제를 도입할 수 있다”며, “복잡한 과정은 페이팔이 대신 처리한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빅테크 결제 인프라로 부상

PYUSD는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결제·송금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페이팔은 2020년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기능을 제공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PYUSD를 출시하며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왔다. 현재 PYUSD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PYUSD 활용 범위 확대… 결제·송금·기업 간 거래까지

PYUSD는 현재 **페이팔 지갑과 벤모(Venmo)**에서 보관과 송금이 가능하며, 일부 가맹점에서는 실제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페이팔은 향후 중소기업이 공급업체 비용을 PYUSD로 지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튜브의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구글 내부에서도 이미 PYUSD를 활용한 결제 사례가 확인된 바 있어, 향후 클라우드·콘텐츠·광고 영역까지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디지털 자산과 결합 가속

유튜브의 PYUSD 정산 도입은 단순한 지급 수단 추가를 넘어, **크리에이터 경제(Creator Economy)**와 디지털 자산 인프라가 결합되는 신호로 평가된다. 플랫폼·결제사·창작자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수익 구조가 정착될 경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정산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