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앞둔 연준, ‘추가 인하’보다 ‘동결 관망’에 무게…시장 확률 70~80%대
페이지 정보
본문
FOMC 앞둔 연준, ‘추가 인하’보다 ‘동결 관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금융시장의 시선은 2026년 1월 28일(현지시간) FOMC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금리선물과 예측시장은 연준이 서둘러 다음 카드를 꺼내기보다, **현 수준의 정책 효과를 확인하는 ‘동결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번 관망론의 배경에는 물가(인플레이션)의 목표(2%) 상회가 이어지는 상황과, 동시에 고용 여건이 완만히 식는 신호가 공존한다는 점이 있다. 연준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표현을 유지하며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금리 동결 확률, FedWatch 기준 70% 중후반…예측시장도 비슷
대표적인 금리 전망 지표로 꼽히는 **CME 페드워치(FedWatch)**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토대로 향후 금리 변경 확률을 산출한다. 최근 트레이더들은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예측시장에서도 결은 같다.
Kalshi의 1월 28일 회의 관련 마켓은 “동결(0bp 변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반영한다.
Polymarket의 ‘Fed Rates’ 대시보드 역시 1월 회의에서 “변화 없음”이 최우세 시나리오로 나타난다.
즉,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 동결보다 약한 쪽으로는 **25bp 추가 인하가 ‘차선’**으로 자리한 구도다.
파월 메시지의 핵심: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위험의 균형”
최근 연준 커뮤니케이션은 한쪽으로의 급격한 전환(pivot)보다 **데이터 확인(관망)**에 가깝다. 연준은 공식 성명에서 고용·물가 목표를 동시에 언급하며, 전망 불확실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다.
여기에 더해,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내부 이견이 적지 않았고, 파월 의장은 향후 결정이 “정해진 경로”가 아니라 경제지표와 리스크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왜 1월은 ‘인하 재개’보다 ‘정책 효과 점검’이 유력해졌나
시장 참가자들이 1월을 ‘인내의 회의’로 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1)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웃도는 구간이 길어졌다
연준이 조기 승리를 선언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연속 인하의 속도를 조절할 유인이 커진다. (파월은 최근 물가 상방 요인으로 관세의 영향을 언급한 바 있다.)
2) 고용은 급랭이 아니라 ‘완만한 둔화’에 가깝다
연준 성명은 최근 고용 측면에서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뉘앙스를 담으면서도, 정책을 급히 더 풀어야 한다는 톤으로 단정하진 않는다.
3)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근처라는 인식 확산
주요 외신은 이번 인하 이후 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는 시각이 확산되며, 추가 인하 여부를 두고 위원 간 전망 격차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 경우 다음 회의는 “결론”보다 점검과 토론이 길어지기 쉽다.
시장이 다음으로 보는 체크포인트: 물가 지표·고용·금융여건
1월 FOMC 전까지 시장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변수는 다음과 같다.
물가 지표가 다시 끈적해지는지(서비스 물가·기대 인플레이션 포함)
고용 둔화가 ‘완만함’에서 ‘급격함’으로 바뀌는지
금융여건 완화(주가·신용스프레드)가 연준의 경계심을 자극하는지
이 세 축 중 어느 하나라도 급변하면, 현재 우세한 “1월 금리 동결” 내러티브는 빠르게 수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