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ETF, 조정장에서도 ‘기관 머니’ 계속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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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연속 순유입… SOL 가격 약세와는 다른 흐름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솔라나(SOL) ETF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물 가격이 힘을 쓰지 못하고 네트워크 지표도 둔화되는 상황이지만, ETF 채널에서는 기관 수요가 끊기지 않는 모습이 관측된다.
7거래일 연속 플러스… 유입 규모는 ‘1,600만달러대’가 최대
투자 데이터 집계로 알려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자료에 따르면, 솔라나 ETF는 최근 **연속 7거래일 동안 순유입(넷 인플로우)**을 기록했다. 그중 가장 큰 폭의 유입이 포착된 날은 **9일(현지시각)**로, 하루 동안 약 1,660만달러 수준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솔라나 ETF의 순유입 합계가 6억7천만달러대로 추산된다. 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일 때 이런 누적 수치가 쌓인다는 점은 ETF 기반 매수 수요가 단발성이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TVL은 줄고, SOL은 최고점 대비 크게 내려왔다
다만 솔라나 생태계가 완전히 ‘강세’라고 보긴 어렵다. 최근 솔라나의 **TVL(총예치자산, Total Value Locked)**은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디파이 및 스마트컨트랙트에 잠겨 있던 자금이 일부 빠져나가며 네트워크 내 유동성이 전보다 얇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가격 측면에서도 SOL은 현재 13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는 구간으로 거론된다. 올해 1월 고점(약 295달러권) 이후로는 절반 이상 되돌림이 발생한 셈이다.
선물 시장 관심은 유지… 오픈인터레스트 4억달러대 상회
파생시장에서는 완전히 식지 않은 온기가 남아 있다. 솔라나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4억4천만달러대 이상으로 언급되며,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자금과 헤지 수요가 공존하는 구도로 해석된다.
이런 환경에서 ETF로의 순유입이 계속되는 것은, 단기 가격 변동과 별개로 전통 금융권·기관 자금이 ‘접근 가능한 상품(ETF)’을 통해 포지션을 쌓는 흐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라나 ETF 라인업 확장… 스테이킹 상품→현물형까지
솔라나 ETF는 올해 중반 이후 존재감이 커졌다. 먼저 7월에는 **REX-Osprey(렉스오스프리)**가 스테이킹 솔라나 ETF를 내놓으며 시장 진입 신호탄을 쐈다. 이후 10월에는 **Bitwise(비트와이즈)**가 BSOL 솔라나 ETF를 상장했고, 상장 첫날부터 5천만달러대 거래량이 언급되며 초기 관심을 확인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이 상품을 두고 “올해 ETF 출시 사례 가운데 성과가 두드러진 편”이라는 평가도 내놓은 바 있다.
SEC ‘온체인 금융’ 언급… 제도권 연결 기대감도 변수
규제·제도 측면에서는 온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로의 전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수장인 폴 애킨스가 미국 금융시장이 온체인으로 옮겨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상품과 맞물려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일부 확산됐다.
가격은 흔들려도, ETF 자금 흐름은 ‘다른 신호’
정리하면, 솔라나는 TVL 감소와 가격 조정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ETF를 통한 순유입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 심리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ETF 유입 흐름이 계속될지, 그리고 이것이 SOL 가격·온체인 활동 회복으로 연결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