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월중반 이후 반복 조정 신호…이번 달도 예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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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후 가격 변동성 확대 패턴 주목
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초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월중반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몇 달간 공통적으로 나타난 가격 흐름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로 활동 중인 킬라XBT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이 매달 중순 이후 의미 있는 하락을 겪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14일을 전후로 평균 8% 내외의 조정을 보였다고 설명하며, 이를 하나의 반복 패턴으로 해석했다.
상승 채널 유지 속 단기 조정 가능성
비트코인은 11월 말 8만 달러 부근에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고점과 저점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을 이어가며 중기 상승 구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과열 부담과 함께 조정 압력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킬라XBT는 과거 흐름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중순 이후 최소 5% 안팎의 가격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에서 8만6000달러 구간까지 재차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조정이 전체 상승 추세를 무너뜨리는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그는 이전 분기 초반에도 비교적 긴 조정 국면이 있었지만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 자금 흐름이 핵심 변수로 부상
보다 보수적인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됐다. 킬라XBT는 시장 환경 악화 시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해당 가격대는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던 시점과 맞물린다.
현재 비트코인 강세장이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ETF 자금 흐름은 향후 가격 방향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11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시장 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가장 큰 자산 규모와 누적 유입액을 기록하며 기관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만약 ETF 승인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되돌아간다면, 현재 시세 대비 40% 이상 하락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 경우 개인 투자자의 단기 매도보다는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유출이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단기 변동성 확대 속 신중한 대응 필요
한편, 비트코인은 14일 국내 기준 오후 들어 큰 변동 없이 9만 달러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화 기준 가격 역시 큰 폭의 움직임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으로 관측된 월중반 이후 변동성 확대 패턴을 감안할 때, 단기 매매보다는 자금 관리와 리스크 조절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중장기 추세와 별개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