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위기: 비트코인 급락에 따른 전략적 조정
페이지 정보
본문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급락, 비트코인 하락의 직격탄
디지털 자산 재무(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들이 2025년 하반기에 겪고 있는 급격한 위기 상황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DAT 기업들이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을 피할 수 없었고, 많은 기업들이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따라갔지만, 그로 인한 손실은 예상보다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급락과 DAT 기업들의 손실
2025년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그 중에서도 ‘스트래티지(MSTR)’는 마이클 세일러가 주도하는 전략으로 암호화폐를 대규모로 매입했으나, 10월 10일 시작된 비트코인 급락 이후에는 그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으며, 유사한 전략을 따른 다른 기업들도 큰 손실을 입었다. 예를 들어, 카인들리MD(NAKA)는 39%,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은 60%, 프로캡 파이낸셜(BRR)은 65% 하락했다.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은 DAT 기업들의 주식 가치를 급락시키고 있다.
mNAV와 기업 재무 상태의 위기
DAT 기업들의 재무 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mNAV(시장 시가총액 대비 보유 암호화폐 자산 가치 비율)이다. mNAV가 1 이하로 떨어지면 기업의 자산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상황을 의미하며, 이는 기업의 재정적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특히 스트래티지의 mNAV는 11월 말 1에 근접하면서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그러나 MSTR 측은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14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보유 기금을 마련했다고 발표하며 위기설을 불식시키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DAT 시장의 구조조정 예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구조조정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DAT 기업들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2000년 닷컴버블과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암호화폐에만 의존한 기업들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경고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구조조정, 인수합병(M&A), 자산매각 등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선택적 경쟁
DAT 업계는 현재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경쟁 상황에 접어들었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기업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최근 상장된 신규 DAT 기업 트웬티원 캐피탈(XXI)은 테더와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으나, 상장 후 주가는 19%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 잭 말러스는 "우리는 단순한 암호화폐 보유 회사가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고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운영 회사"라며 기존 DAT 기업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 필요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강력하고 현실적인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향후 몇 년 동안 DAT 시장은 구조조정과 경쟁을 거쳐 생존할 기업들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