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XRP, ‘지지선 싸움’ 시작…반등 실패 뒤 다시 시험대 오른 3대 코인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권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리플)가 나란히 주요 저항 구간에서 힘이 빠지며 단기 조정 압력이 재차 커지고 있다. 지난주 반등 시도가 여러 차례 막힌 뒤, 시장의 초점은 “추세 재개”보다 핵심 지지선이 버텨주느냐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기술 지표상으로도 RSI·MACD가 완강한 강세 신호를 주지 못하면서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다.

비트코인(BTC): 9만4천달러 벽에 막혔다…다음 방어선은 8만5천달러대

비트코인은 10월 초 이후 이어져 온 하락 추세선 부근에서 재차 저항을 확인한 뒤, 현재 8만9,000달러 전후에서 방향을 탐색 중이다. 시장이 특히 민감하게 보는 레벨은 9만4,253달러 구간이다. 이 가격대는 하락 추세선과 맞물리며,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으로도 중요한 저항으로 인식되는 지점이다.기술 지표도 부담이다. 일봉 RSI는 43 수준으로 50 아래에 머물러 단기 모멘텀이 약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MACD 역시 하방 쪽으로 기울 가능성을 키우는 흐름이 관측되며, 반등이 다시 꺾일 경우 조정의 다음 목표로는 8만5,569달러가 거론된다.다만 반대로, 비트코인이 9만4,253달러를 ‘종가 기준’으로 회복해 안착한다면 심리적 저항으로 꼽히는 10만 달러 재도전 시나리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이더리움(ETH): 3,280달러 회복 실패…3,017달러가 ‘데드라인’ 역할

이더리움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자리한 3,280달러를 넘지 못한 뒤, 단기 조정이 이어지며 3,100달러 안팎으로 밀려난 상태다. 최근 하락 폭이 누적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위쪽이 무겁다”는 평가가 붙는다.단기 분기점으로는 3,017달러가 자주 언급된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하방 목표가 2,749달러 쪽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RSI는 49로 중립선 아래에 걸쳐 있어 아직 강한 반전 신호로 보기 어렵고, MACD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수렴하는 모습이라 “결정적 촉매가 나오기 전까지는 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반등이 재개되려면 결국 핵심은 다시 3,280달러(50일 EMA) 회복 여부로 모인다. 이 레벨을 되찾아야 추세 전환 논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XRP(리플): 1.96달러가 무너지면 1.77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

XRP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이며 1.96달러 지지선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1.99달러 부근으로 거론되지만, 시장이 진짜로 보는 것은 일봉 종가가 1.96달러 아래에서 마감하는지 여부다.만약 1.96달러가 확실히 이탈된다면, 단기 하락 흐름이 1.77달러 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SI는 40대로 내려오며 약세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많고, MACD는 매수·매도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모습으로 해석된다.반대로 1.96달러를 지켜낸다면 단기 반등 시도도 가능하다. 이 경우 위쪽에서 우선적으로 부담이 되는 구간은 2.35달러로, 단기 저항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붙는다.

시장이 보는 결론: “지금은 상승 예고편이 아니라, 지지선 방어전”

현재 3대 코인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반등이 강하게 이어지지 못했고, 주요 저항선 앞에서 다시 밀렸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장의 질문도 단순해졌다. 

BTC 9만4천달러 돌파/안착이 먼저냐, 8만5천달러대 재시험이 먼저냐

ETH 3,017달러를 지키며 3,280달러를 되찾느냐, 아니면 2,749달러로 열리느냐

XRP 1.96달러 방어 성공 후 반등이 나오느냐, 아니면 1.77달러까지 하방이 확장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