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1.50달러마저 무너졌다…선물 청산·온체인 둔화가 한꺼번에 덮쳤다

수이(Sui, SUI)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5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파생상품 시장과 온체인 지표 모두에서 경고 신호가 동시에 켜졌다. 단기 하락 압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물 시장, 롱 포지션 청산이 먼저 무너졌다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수이 가격은 최근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화요일에도 약 1% 추가 하락했다. 전날 5% 급락으로 1.50달러 지지선이 깨진 뒤 반등 시도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선물 시장 데이터는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글래스 기준 수이 선물 미결제 약정 규모는 하루 동안 약 10% 감소해 6억 7천9백만 달러 선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청산 내역을 보면 롱 포지션이 약 314만 달러 강제 정리된 반면, 숏 포지션 청산은 8만 9천 달러 수준에 그쳤다. 롱과 숏의 비율은 0.923대 1 수준까지 떨어져 매도 쪽으로 힘이 기운 모습이다.

TVL·스테이블코인 동시 감소…온체인 수요도 식었다

온체인 지표 역시 수이 네트워크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이 블록체인의 총예치자산(TVL)은 하루 새 약 3.3% 줄어 8억 6천9백만 달러가량으로 내려왔다. 디파이 프로토콜에 잠겨 있던 자산이 점차 회수되는 흐름이다.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 폭은 더 가팔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수이 네트워크에서 발행·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25% 이상 줄어들면서, 체인 안 유동성 자체가 눈에 띄게 얇아진 상황이다. 온체인 거래와 디파이 활동이 동시에 둔화되면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시장을 떠받치기 어려워진다.

하락 삼각형 이탈…다음 지지선은 1.39달러

기술적 분석에서도 약세 패턴이 뚜렷하다. 수이 가격은 4시간 차트 기준 하락 삼각형 아래쪽을 돌파하며 약세 돌파를 확인했다. 현재 지수는 1차 피벗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47달러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다음 방어선으로 2차 피벗 구간인 1.3924달러를 주목하고 있다.모멘텀 지표도 좋지 않다. 상대강도지수(RSI)는 28 수준으로 떨어져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지만, 아직 뚜렷한 되돌림 신호는 감지되지 않는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역시 음수 구간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 추세가 여전히 매도 쪽에 기울어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1.50달러 회복이 단기 반등의 관건

그럼에도 기술적 관점에서 단기 숨 고르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가격이 다시 1.50달러 위로 올라선다면 과매도 해소와 함께 단기 반등 구간이 열릴 수 있다. 이 경우 50기간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57달러가 첫 번째 저항선으로 거론된다.현재로서는 선물 시장의 청산 흐름이 진정되고, TVL과 스테이블코인 지표가 다시 안정세를 찾을 수 있는지가 수이 코인의 방향성을 가를 결정적 변수다.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1.39달러 부근 지지 여부와 1.50달러 재탈환이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