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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 속 ‘달러 대체 수요’ 집중…USDT(테더) 원화 기준 수익률이 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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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2.19 16:38
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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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에 ‘스테이블코인’도 원화 기준 강세

원화 가치가 약해지면서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자산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구간에서는 원화 환산 가치가 올라가 원화 기준 수익률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등 변동성이 큰 코인들이 조정받는 흐름과 대비되면서, 하반기에는 “하락장 방어 수단”처럼 활용되는 모습도 관측됐다.


‘스테이블코인’인데 수익이 난 배경

USDT는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라, 달러 기준으로는 큰 등락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평가 통화가 원화이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진다. 즉,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약세) 1달러에 연동된 USDT의 원화 환산 가격도 함께 상승한다. 이 구조가 하반기처럼 고환율 구간에서 USDT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핵심 배경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투자 확대, 수입 결제, 외화 자금 수요 등이 겹치며 달러 실수요가 늘어나는 국면이 이어졌고, 이 흐름이 달러 연동 자산 선호로 번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같은 6개월, 다른 성적표…USDT 강세 vs 비트코인 변동성

하반기 시장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리스크 자산”과 “달러 연동 자산”의 체감 성과가 엇갈렸다는 점이다.

USDT(테더): 달러 연동 특성상 급락이 제한적이며, 환율 상승 시 원화 기준으로 가격이 우상향할 수 있음

비트코인(BTC): 시장 심리, 유동성, 규제 이슈, 레버리지 청산 등 변수에 민감해 단기간 조정 폭이 커질 수 있음

결과적으로 “코인 하락장”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이거나 증거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USDT 수요가 증가했고, 이 또한 국내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고환율의 핵심 요인으로 거론되는 ‘외환 수급’과 해외 투자 자금

최근 환율 흐름을 두고 시장에서는 여러 원인이 논의된다. 그중 설득력 있게 거론되는 축은 **외환 수급(달러가 필요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채권 등 해외 증권 투자 확대가 달러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자주 언급된다. 해외 자산 매입이 늘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거래가 동반되기 때문에 환율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 구간에서는 USDT처럼 달러에 연동된 자산을 “현금성 달러 대체재”로 보는 시각도 강해진다.


외환스와프, 환 헤지 요청…그러나 체감 효과는 제한적

환율이 빠르게 오르거나 높은 수준이 길어지면 정부와 관련 기관은 시장 안정 조치를 검토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방식이 외환스와프(원화·달러 교환 장치) 같은 유동성 완충 수단이다. 또한 주요 수출 기업들에게 환 헤지 확대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낮추려는 접근도 나올 수 있다. 다만 환율은 단일 요인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글로벌 금리 환경, 위험선호(리스크온/오프), 무역 환경, 자본 이동, 달러 수급 등 변수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정책 신호가 곧바로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통화량(M2) 때문?” vs “핵심은 수급”…엇갈리는 해석

원화 약세 국면에서 종종 제기되는 논쟁이 **통화량 증가(M2 확대)**와 환율의 관계다. 통화가 늘면 장기적으로 화폐 가치가 약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다른 해석에서는 “환율을 직접 끌어올린 요인은 유동성 자체라기보다 외환 시장에서의 수급 불균형”에 가깝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는 물가 흐름, 자본 유출입, 해외 투자 확대, 수출입 결제 구조 등 달러 수요가 커지는 실물·금융 요인이 더 큰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결국 시장은 하나의 원인으로 결론 내리기보다, 고환율을 만든 복합 요인을 함께 점검하는 쪽으로 움직인다.


‘테더 프리미엄’이란? 업비트·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 생기는 가격 괴리

국내 거래소에서는 USDT가 때때로 환율로 환산한 달러 가치보다 높게 거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흔히 **테더 프리미엄(또는 김치 프리미엄의 한 형태)**이라고 불리는 가격 괴리다.

이런 괴리가 생기는 배경으로는 다음 요인이 자주 거론된다. 온·오프램프(원화↔가상자산·달러 전환 경로) 제약으로 공급이 즉각 늘기 어려움, 급격한 시장 변동 시 증거금 확보·자금 대기 수요가 USDT로 몰림, 국내외 시장 간 이동 비용, 시간, 규정 차이로 차익거래가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음, 원화 약세 우려가 커질수록 달러 연동 자산 선호가 강화됨. 특히 변동성이 커질 때는 USDT가 “대기 자산”처럼 사용되면서 거래소 내 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


내년 환율 전망이 높아지면, USDT 원화 강세도 이어질까?

시장 전망기관들은 환율 눈높이가 한 번 올라간 뒤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경우가 있다. 만약 고환율 기조가 유지된다면, USDT는 달러 연동 특성상 원화 기준 강세 흐름이 이어질 여지도 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붙는다.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으로 전환되면 USDT의 원화 가격도 내려갈 수 있음

프리미엄이 붙은 구간에서 매수하면, 프리미엄 축소만으로도 손실이 날 수 있음

거래소·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수급 구조가 바뀔 수 있음

즉 **USDT는 “달러에 연동된 안정형 코인”**이지만, 원화 기준 투자 성과는 환율과 프리미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자산으로 이해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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