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거래소 물량, 2016년 이후 최저권…중장기 상승 신호로 읽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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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보관 비중 0.137까지 하락…“매도 대기 물량” 축소 의미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소속 애널리스트 **아랍 체인(Arab Chain)**은 최근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에 보관된 이더리움 공급 비율이 약 0.137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관측 구간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하는 수치로 거론된다.
또 다른 관련 지표로 언급된 ETH 거래소 공급 비율이 0.0325까지 내려갔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이 수치는 전체 유통 물량 중 거래소에 쌓여 있는 비중을 가리키며, 값이 내려갈수록 시장에 즉시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이 줄어든 상태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내 공급이 축소되면 수급 구조상 가격에 우호적일 수 있다. 수요가 크게 늘지 않더라도, 공급이 타이트하면 가격 변동이 커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서 지갑으로 이동” 확대…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 선호?
아랍 체인은 거래소 보관 비중 하락이 이더리움이 거래소에서 외부 지갑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트레이딩 목적보다는 보유(홀딩) 관점의 수요가 늘어나는 국면일 가능성을 열어둔다.
특히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자산을 두기보다 개인지갑 또는 별도 보관 방식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거래소 잔고 감소가 “곧바로 매수”를 뜻한다기보다, 매도 압력의 즉각적인 분출 가능성이 낮아진 상태로 먼저 받아들여지곤 한다.
공급 감소 + 가격 안정 흐름…“재정비 국면”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거래소 공급 감소와 가격 안정(또는 완만한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때, 매도 압력이 누그러지며 자금이 시장에 흡수되는 재정비 단계가 진행 중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크립토퀀트 측은 과거에도 거래소 내 공급 비중이 낮아진 뒤 한동안 가격이 숨 고르기를 거쳐, 이후 재매집(재축적) 흐름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근거로 이더리움이 중장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상승 확정 신호”는 아니다…체크해야 할 변수들
거래소 물량 감소가 긍정적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아도, 이것만으로 상승을 확정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외부 지갑 이동이 장기 보유인지, 다른 목적(담보·운용·보관 방식 변경 등)인지, 시장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작은 매수·매도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위험이 있는지, 기관 수요가 실제로 지속적 매수로 연결되는지 같은 요인들이 함께 확인될 필요가 있다. 즉, “거래소 물량 감소”는 강세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추세를 판단하려면 동행 지표와 수급 상황을 함께 보는 접근이 유리하다.
ETH 시세 동향…2,900달러대 거래, 원화 시장도 강세
가격 측면에서는 이더리움이 20일 오전(국내 시각) 기준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약 5% 오른 2,976달러 부근에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원화 시장에서는 업비트 기준 443만3,000원 수준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