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재집결 조짐…2026년 비트코인 14만 달러 ‘신고가 시나리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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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조정장 속에 힘을 잃어가던 비트코인(BTC)에 대해, 2026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상승 파동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와 암호화폐 업계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다. ETF와 연기금, 글로벌 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들어올 준비를 하면서,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의 핵심 자산으로 격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8만 달러대 ‘바닥 다지기’…기술적으론 14만 달러까지 열려
리서치 기관들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고점인 약 12만 6,000달러에서 크게 밀린 뒤, 현재는 8만 달러 초반~중반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지지선을 확인하는 흐름이다.기술 분석 관점에서 이 구간을 지켜낸 뒤 상단 박스를 돌파하면, 다음 목표로 약 14만 달러 부근의 피보나치 확장 구간이 거론된다. 반대로 매수세 회복 없이 현재 박스권이 붕괴되면, 지난해 4월 기록했던 7만 중반대 가격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
ETF·국가·기업이 5분의 1 가까이 보유…“비트코인은 사실상 준비금 자산”
전문가들이 2026년을 ‘기관 귀환의 해’로 보는 이유는 비트코인의 보유 구조가 이미 과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추산에 따르면,현물·파생 ETF,일부 국가와 공공기금,상장사 및 대형 기업 재무부가 들고 있는 비트코인 가치가 약 3,260억 달러에 이르며, 전체 공급량의 5분의 1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단기 투기 세력이 아닌 장기 보유 주체가 물량을 잠그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틀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본격 시행되면,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은행·자산운용사의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ETF 발행사 중심의 매집세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알트코인 판도도 재편…AI·솔라나·RWA가 2차 랠리 이끈다
비트코인만 주목받는 것도 아니다. 보고서들은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2차 랠리를 이끌 키워드로 인공지능(AI) 테마 코인 솔라나(Solana, SOL) 생태계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를 꼽는다.AI 분야의 시가총액은 2025년 한 해에만 수십억 달러 증가했으며, 엔비디아·오픈AI 등 빅테크의 투자 확대가 관련 토큰과 디앱 수요를 밀어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솔라나는 디파이와 게임·모바일 통합 이슈에 힘입어 총예치자산(TVL)이 이전 고점인 13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블랙록 등 대형 운용사가 주도하는 RWA 토큰화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채권·부동산·단기금융상품이 조각 단위로 온체인에서 거래되는 구조가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이자·스테이킹 수익을 토큰화하는 디파이 프로토콜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규제는 ‘진입장벽’에서 ‘이용 설명서’로…4년 주기설은 흔들릴 수도
규제 환경 역시 2026년 비트코인 시나리오의 중요한 변수다. 미국과 유럽,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스테이블코인·거래소·수탁업을 포괄하는 디지털 자산 법제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과거처럼 “규제 리스크 때문에 못 사겠다”는 이유가 점차 힘을 잃고 있는 셈이다.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시장을 설명해 온 ‘4년 주기’ 모델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2024년 반감기 이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과거 사이클과 다른 타이밍에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대신 각국의 부채 급증과 법정화폐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이 점점 더 ‘디지털 금’에 가까운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서사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