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만기 앞두고 상승세 제약…연말 랠리와 대조적 움직임

비트코인 가격, 1억3000만원대에서 제한적 변동

비트코인이 옵션 만기를 앞두고 제한적인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연말 랠리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예정된 사상 최대 규모의 파생상품 만기를 두고 시장에서 긴장감이 확산되며, 1억3000만원대에서 박스권에 갇힌 상태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동향과 만기 영향

23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24% 상승한 1억3251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한 8만8794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났습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만 약 1278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대다수가 매수 포지션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는 27일에 예정된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비트의 옵션 만기와 관련이 깊습니다.

데리비트 옵션 만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번 만기 도래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옵션의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데리비트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옵션 만기일인 27일에는 시장에 큰 변동성이 예상되며, 이는 전체 시장의 매도세와 매수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데리비트의 최고상업책임자( CCO)인 장-다비드 페키노는 이번 만기 도래가 ‘시장 전환의 신호’라고 분석하며, 9만6000달러가 중요한 가격 지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가격대가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참고 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랠리와 증시의 강세 흐름

한편, 미국 증시는 연말 랠리의 기대감 속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I 관련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매수세가 몰리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47%, 0.64%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테슬라 등의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와 향후 전망

디지털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4점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하다는 의미로, 최근의 하락세가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들의 긍정적인 소식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는 대조적으로, 일부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들은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며 주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디지털자산 채굴 기업인 헛 8(Hut 8)은 AI 데이터 센터 임대 계약 소식에 힘입어 14%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 시장, 옵션 만기 후 변동성 예상

비트코인은 옵션 만기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단기적으로 가격의 제한적인 움직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말 랠리와 미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옵션 만기 후 가격 안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