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흔들리면 진짜 피바다가 올까…비트코인은 ‘보험’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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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이자만 1조 달러…2026년 ‘부담 폭발’ 시나리오
2026년 미국 재정과 국채 시장을 둘러싸고 “주식·코인 시장이 동시에 피바다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고개를 들고 있다.암호화폐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트레이더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 는 12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미국 정부가 2026년 한 해에만 2조 달러가 넘는 신규 국채 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미 누적된 부채 위에 매년 이자 부담만 1조 달러를 초과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며,
“규모만 보면 소형 선진국 GDP를 뛰어넘는 이자 비용이 쌓이고 있다”고 비유했다.이 상황에서 국채 수요가 약해지면 금리 급등 → 금융여건 경색 → 위험자산(주식·코인) 동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시나리오다.
중국, 미국 국채 줄이며 ‘탈달러+위안화 방어’ 동시 진행
위험 요인으로 가장 먼저 지목되는 쪽은 중국의 미국 국채 비중 축소다.중국은 위안화 가치 방어,외환보유 구조 다변화(탈달러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서서히 줄여 왔다고 분석된다.경기 둔화와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달러 자산을 처분해 자국 통화·국내 시장을 방어하는 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이다.미국 입장에서는 큰손이던 중국의 매수 비중 축소 → 국채 금리 상방 압력 강화 → 전 세계 자금조달 비용 상승, 유동성 위축이라는 연결고리가 형성될 수 있어, 글로벌 위험자산에는 분명 부담 요인이다.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되감기…“싸게 빌려 미국에 넣던 시대 끝날 수도”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상화 움직임 도 빼놓을 수 없다.수십 년 동안 시장에 풀린 초저금리 엔화는,엔화로 싸게 차입해 미국 국채·미국 주식·각종 글로벌 자산을 사들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핵심 자금원 역할을 해왔다.하지만 일본이 차츰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기조를 바꾸면,해외로 나가 있던 엔화 자금 일부가 본국으로 되돌아오면서 미국 채권 매수 여력이 줄고 위험자산 전반에서 포지션 축소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 경우, 미국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과 글로벌 레버리지 축소가 겹치며 주식·암호화폐 시장에 ‘투매성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비관론 측의 주장이다.
그래도 “영국 국채 사태급 붕괴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존재
다만 모든 전망이 재앙 시나리오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최근 미국 국채 입찰 결과를 보면,응찰倍率(입찰 경쟁률) 이 대체로 2.4~2.5배 수준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사려는 쪽이 더 많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또한,연준(Fed)은 통화스왑 라인,다양한 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필요 시 국채 매입 확대 카드등 여러 안전장치를 이미 갖추고 있다.무엇보다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 자체가,2022년 영국 국채·연금 위기 같은 급작스러운 시스템 붕괴 가능성을 낮춰주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있다.
단기 쇼크 오면 코인도 같이 맞는다…그래도 비트코인은 ‘최후의 보험’?
유동성이 마르는 구간이 오면 비트코인도 단기적으로는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은 대체로 공통된 인식이다.국채 금리 급등.레버리지 축소.마진콜·청산 확대 이 겹치면,비트코인·알트코인 할 것 없이 강한 조정이 먼저 나오는 게 통상 패턴이다.하지만 라크 데이비스를 비롯한 다수의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장기적인 그림에서는 오히려 비트코인의 ‘보험’ 역할이 더 부각된다고 본다.이유는 간단하다.미국 국채와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약해질수록,공급량이 제한된 디지털 희소 자산 이자 국경을 초월하는 가치 저장 수단인 비트코인에 “시스템 리스크 헤지용 자산”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